3월말 기준 65세 이상 20.1%
통계청 전국 예측보다 6년 빨라
총선 유권자 비율 증가에도 영향


[강원도민일보 김여진 기자] 강원도가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역사상 처음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사회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강원도의 고령인구비율(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은 지난 3월말 20.1%로 집계,20%를 첫 돌파했다.전체 강원도민의 5분의 1이 법정 노인인구다.도 전체 인구 153만9577명 중 65세 이상은 30만8835명이다.도내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 해 10월(30만629명) 처음 30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은 오는 2026년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해 왔는데 강원도가 무려 6년 먼저 도달했다.이는 강원연구원이 지난 2016년 내놓은 예측과 일치한다.

2010년 14.8%이었던 강원도 고령인구비율은 2012년 15.7%,2016년 17.2%,지난 해 19.6%로 꾸준히 상승했다.강원도보다 먼저 초고령사회에 들어간 시·도는 전남(23.0%)과 경북(21.0%),전북(20.8%)이다.전국 고령인구비율은 15.8%다.

도내 지역별로는 인제가 3월,양구가 지난 1월 20%를 처음 넘기면서 춘천과 원주,동해,속초를 제외한 14개 시·군이 초고령사회에 들어왔다.

도내 고령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양양은 29.2%,영월과 고성은 28.8%에 이른다.강릉시도 지난 해 9월 초고령사회가 됐다.

초고령화는 제21대 총선 유권자비율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유권자가 전체 도민의 86.0%로 4년전 20대 총선(82.5%)보다 급증했다.

박상헌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예상됐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대책이 겉돌고 있다.인구문제는 어떤 정치이슈보다도 우선돼야 하는 국가와 지역의 존망이 달린 사안”이라면서 “제1·2공약으로 나와도 부족한만큼 정치권과 정부가 절박함을 갖고 구조적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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