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지위 내세워 피해자 구슬려
해당 교육장 “최근 들어 사실 인지”

[강원도민일보 박가영 기자]속보=도내 한 교육장의 아내가 벌인 70억대 투자사기가 밝혀져 지역사회가 충격(본지 4월 6일자 5면)에 빠진 가운데 아내 A씨가 교육장 남편 등 가족의 화려한 스펙을 앞세워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6일 피해자들에 따르면 A씨는 교회,학부모 자모회,지인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하면서 남편의 지위를 공공연히 드러냈다.A씨는 공개된 SNS 프로필 사진에 교육장인 남편의 명패나 화환 사진을 찍어 올려 대외적으로 과시했다.또 높은 점수를 받은 자녀의 성적표나 공무원 시험에 붙은 자녀의 합격증을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해 대외적인 신뢰를 얻었다.

지난 2013년 자녀의 고등학교 학부모 자모회에서 A씨를 만났다는 피해자 B씨는 “당시 A씨의 남편은 한 학교의 교장이었는데 이를 공공연히 알리고 다니곤 했다”며 “투자에 망설이는 사람들에게는 남편의 지위를 앞세우며 처음이니 소액만 투자해보라는 식으로 구슬렸다”고 밝혔다.평소 지역에서 신뢰가 높고 덕망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남편의 지위를 믿고 투자를 했다가 피해를 본 전현직 교사들도 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해당 교육장은 본지 기자에게 “아내가 지난달 30일 새벽 1시에 모든 이야기를 털어놨고 해당 사실을 알게된 이후 정신적 충격이 큰 상황”이라며 “이전까지는 전혀 몰랐던 사실이고 모든 것은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6일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으며,도교육청은 교육장이 경찰에 고소당한 사실을 인지함에 따라 해당 교육장의 사직서 수리를 반려한 상황이다. 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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