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3·고3 학생 대상 개학
수업자료 삭제 사고 학생 걱정
도교육청 기자재·SW 적극 지원

▲ 고3, 중3 대상의 온라인 개학을 하루 앞둔 8일 강원사대부고 교사가 텅빈 교실에서 온라인수업에 쓰일 자료를 점검하고 있다.  방병호
▲ 고3, 중3 대상의 온라인 개학을 하루 앞둔 8일 강원사대부고 교사가 텅빈 교실에서 온라인수업에 쓰일 자료를 점검하고 있다. 방병호

[강원도민일보 박가영 기자]전국 중3·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상 최초의 ‘온라인 개학’이 9일 시행되는 가운데 첫 원격수업을 앞둔 일선 교육현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학교 현장에서는 원격수업에 대한 우려의 시선 속에 학생들에게 스마트 기기를 배부하고 시간표와 수업방법을 안내하는 등 막바지 개학 준비에 나섰다.

춘천여고는 이날 오전 9시 온라인 개학식을 열고 10일까지 시범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해당 고교는 EBS 클래스를 활용한 과제 활용형 수업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강릉고도 EBS 클래스가 현 상황에서 최적화 된 수업 방식으로 판단하고 수업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춘천의 한 중학교 관계자는 “사상 첫 온라인 개학이다 보니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부분이 많아 도내에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가능한 학교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학교 현장에서도 실현 가능한 여건에 맞춰 최대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학생,학부모들은 원격수업을 앞두고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앞서 EBS 홈페이지가 먹통이 되거나 클래스에 올라온 수업자료가 삭제되는 사고까지 일어나면서 제대로 된 수업이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김모(19·춘천) 학생은 “EBS를 통한 자율학습은 많이 해봤지만 아직 학교 수업을 온라인으로 들어보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온다”며 “수업 운영이 제대로 될까 의문도 있지만 학교에서 나눠준 시간표에 따라 수업을 들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원격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을 늘린다는 방침이다.도교육청은 학교 교실에 와이파이 환경 구축을 위해 학급당 20만원씩 지원하고 화상 카메라(웹캠),마이크,휴대폰 거치대, 영상편집 프로그램 등 원격수업 운영에 필요한 기자재 및 SW 구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 8일까지 ‘원격수업 집중의 달’을 운영한다.민병희 교육감은 “초유의 사태인 온라인 개학 상황에서 학교 현장에 대한 지원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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