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5개 언론사 공동 21대 총선 강원지역 여론조사]
접전 선거구 60대 이상 응답자
‘없다·모른다·무응답’ 20%대
투표 혐오층·표심 미반영 분석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도내 60대 이상 노년층이 총선을 앞두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를 두고 ‘투표혐오에 빠진 보수층’이라는 시각과 ‘보수세대의 민심을 읽지 못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등 노년층의 부동층 선회는 이번 총선의 마지막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강원도민일보와 G1강원민방,춘천KBS,춘천MBC,강원일보 등 도내 5개 언론사는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4~7일까지 강원도내 8개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4048명(춘천 갑 510명,춘천·철원·화천·양구 을 508명,원주 갑 504명,원주 을 511명,강릉 503명,동해·태백·삼척·정선 504명,속초·인제·고성·양양 507명,홍천·횡성·영월·평창 5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쟁구도가 치열한 선거구에서 60대 이상 부동층이 눈에 띄게 많았다.동해·태백·삼척·정선선거구의 경우 60대 이상 노년 응답자 중 21.4%가 (지지후보가)‘없다·모른다·무응답’으로 답했다.홍천·횡성·영월·평창선거구도 60대 이상 인구의 20.2%(평균 17.9%)가 지지할 후보가 없다거나 모른다고 답했으며 춘천·철원·화천·양구을선거구는 60대 이상 노년층의 17.2%(평균 16.3%)가 무응답층이었다.이와 함께 치열한 반집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강릉도 노년층의 11%(평균 8.8%),속초·인제·고성·양양선거구는 10.7%(평균 15.9%)를 각각 기록했다.

60대 이상 부동층이 평균부동층을 상회한 것을 두고 여론조사기관과 정치권에서는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강원도민일보 총선자문단인 박신용철 더체인지플랜 선임연구원은 “60대를 일반적인 보수층이라고 봤을 때 무당층이 20% 안팎으로 나왔다는 것은 ‘투표 혐오층으로 빠진 보수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지난 20대 총선에서 영남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고 투표불참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통합당관계자는 “60대 이상에서 무응답이 많은 것은 이번 여론조사가 노년층의 표심을 읽지 못했다는 증거”라며 “보수적인 정서를 가지고 있는 노년층의 투표참여는 결국 판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을,원주을 ±4.3%p,원주 갑,강릉,동해·태백·삼척·정선,속초·인제·고성·양양,홍천·횡성·영월·평창은 ±4.4%p다.선거구별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오세현 tpgus@kado.net

▶관련기사2·3·4·5면

 

 

[여론조사 어떻게 조사했나]

강원도민일보와 도내 방송3사 등 5개 언론사는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도내 8개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유권자(춘천·철원·화천·양구갑 510,춘천·철원·화천·양구을 508,원주갑 504,원주을 511,강릉 503,동해·태백·삼척·정선 504,속초·인제·고성·양양 507,홍천·횡성·영월·평창 501)를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유선 RDD와 무선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4.3%4.4%이다.응답률은 춘천갑 25.5%(유선17.2%·무선26.8%),춘천을 19.4%(유선23.8%·무선19.0%),원주갑 19.3%(유선14.6%·무선20.0%),원주을 18.4%(유선9.4%·무선20.0%),강릉 24.7%(유선22.1%·무선25.0%),동해·태백·삼척·정선 19.9%(유선14.6%·무선20.6%),속초·인제·고성·양양 19.3%(유선18.6%·무선19.4%),홍천·횡성·영월·평창 29.5%(유선22.5%·무선30.6%).올해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세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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