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텃밭 강원 민주당 약진세
지역별 현안 후보간 충돌 격화

[강원도민일보 이세훈 기자] 4·15 총선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도내 각 선거구에서 쟁점현안을 놓고 후보진영이 격하게 충돌하고 있다.이번 선거는 도내의 경우 민주당의 힘있는 여당론과 선수교체론,통합당의 정권심판론과 보수결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선거 중반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보수진영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강원도에서 민주당의 약진세가 두드러지자 도내 선거분위기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가 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가 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당장 안방을 내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가진 통합당의 막판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선거구에서 통합당 김진태 후보는 민주당 허 영후보가 ‘진저팀(진태저격팀)’에 가담했다며 공세에 나섰고 허 후보가 이를 허위사실이라며 즉각 검찰에 고발,맞고소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김 후보는 이어 최문순 지사의 도청사 신축 유보를 문제삼아 “즉각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허 후보가 이에 대한 방어에 나서는 등 선거전이 격화되고 있다.폭행시비도 벌어졌다.이날 허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신원미상의 한 여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허 후보 캠프 관계자는 “보수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선거운동원을 폭행하고 곧바로 현장에서 이탈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춘천을 선거구는 민주당 정만호·통합당 한기호 후보가 ‘경제전문가’,‘안보전문가’ 타이틀을 앞세워 국방개혁 2.0적용에 대한 전·현정부 책임론 공방을 계속하고 있다.전·현직 의원 간 3번째 맞대결이 성사된 원주을은 민주당 송기헌·통합당 이강후 후보가 의정활동 역량을 놓고 맞붙었고,보수진영 단일화가 불발된 강릉은 진보·보수진영 후보간 살얼음판 경쟁을 벌이고 있다.동해·태백·삼척·정선은 민주당 김동완·통합당 이철규 후보가 폐광지역 활성화 방안을 놓고 충돌하면서 새로 편입된 태백·정선 표심 잡기 고공전을 벌이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도당 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날 춘천지검에 김 후보와 일부 언론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방병호
▲ 더불어민주당 도당 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날 춘천지검에 김 후보와 일부 언론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방병호

속초·인제·고성·양양은 통합당 이양수 후보가 지난 8일 강원도민일보·G1강원민방 주관 TV토론회에서 민주당 이동기 후보의 석사논문 표절의혹을 제기하자 이동기 후보는 이양수 후보의 학력비하 발언 논란에 불을 지피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홍천·횡성·영월·평창은 ‘홍천∼용문 철도’사업을 놓고 통합당 유상범 후보가 양평·여주 선거구 같은 당 소속 후보와 협약식을 진행한 후 민주당 원경환 후보도 같은 형태의 협약식을 갖자 유 후보가 “원 후보가 따라하기식 행보를 했다”며 비판,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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