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용 가구개발 새 도약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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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도로 이전, 제2의 창업을 한 (주)서웅이엔디는 사무용가구 전문 제조업체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고객에게 기쁨을 주는 최상의 품질로 첨단 사무실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개선과 설비투자와 함께 제품의 기획, 디자인, 생산, 마케팅을 한 체계로 운영하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고객사랑, 직원사랑과 함께 환경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주)서웅이엔디를 만나본다.

■ 창립서 현재까지

 지난 1994년 8월 서울 종로구 원남동에서 (주)서웅이엔디가 설립됐고, 이듬해인 95년 4월 한국 과학기기 공업협동조합에 가입, 중·고교에 과학용 교구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96년 2월에는 원주시 단계동에 강원지점을 개설하고 도내에도 판로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0년 5월 (주)서웅이엔디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있던 서울에서 원주 태장농공단지내에 공장을 마련, 확장·이전하면서 명실공히 도내 대표적인 사무용가구 제조업체로 거듭났다.
 그해 6월 본사 역시 원주 공장으로 이전하고, 강원지점을 폐쇄했다. 2000년 8월 공장 가동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 도가구공업협동조합에 가입하면서 도내에 (주)서웅이엔디의 제품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 2001년 10월 사무용 가구 설계·개발 및 부가서비스에 대한 ISO 9001, KSA 9001인증을 획득하면서 가구제조업체의 대표주자로 등장했다. 
 지난해 1월에는 병역특례업체로 지정되면서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4월 작업장 내 집진시설을 설치해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CLEAN 사업장으로 지정됐고, 7월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선정하는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02년 10월 공장을 증축했으며 지난 4월 도에서 지정하는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면서 명실공히 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원주로 이전한 후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주)서웅이엔디는 이전 첫해 2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35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경영전략

 서웅이엔디는 사무용가구 전문 제조업체로서 고객만족, 사원만족, 창의와 혁신, 성실과 정직의 기업이념 아래 전 사원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고객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제품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서웅이엔디는 제조업중 사양산업이라고 인식되고 있는 가구제조업종에서 기술력과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틈새시장을 공략,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환경 친화적인 알미늄 소재와 여러 색상의 목재를 사용해 선진국형의 세련된 디자인, 편안하고 유연한 사무동선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인간중심, 정보중심, 업무중심의 보다 창의적이고 다원화된 첨단 기능이 살아있는 효율적인 사무공간을 연출할 수 있도록 설계, 제작한다.
 이근원 대표이사를 비롯, 발명가 출신의 우종천 연구소장이 기술개발과 디자인, 특허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또 제품기획과 디자인, 생산, 마케팅을 이 대표가 총괄,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경영체계를 갖췄다.
 지난 2000년 원주 이전후 전 직원을 지역주민으로 채용해, 지역사랑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지난해 CLEAN 사업장으로 지정되는 등 환경사랑도 실천하고 있다.
 (주)서웅이엔디는 단순한 사무용가구의 제작·판매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좀더 효율적인 사무환경을 구축하고, 학교도서관 활성화 등을 컨설팅 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 장인정신과 대표상품

 (주)서웅이엔디의 발전동력은 장인정신이다. 장인정신으로 생산된 모든제품을 제작과정에서 부터 검증, 설치, AS까지 회사이름으로 보장하고 있다.
 또 생산공정 전과정에 적용한 자동화시스템으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주문제품을 생산한다.
 최근 청소년층에서 성인층까지 확산되고 있는 PC방용 책상부터 일반 사무실 가구, 고품격 사무실 집기까지 사무용 가구 전분야에 걸쳐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향후 아파트용 붙박이 장, 씽크대 등 가정용(아파트용) 가구로 사업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주)서웅이엔디의 주력상품 모델인 에스라인시스템은 기존의 복잡하고 뷸규칙한 사무구조를 최대한 간결하고 효율적으로 개선한 제품으로 심플한 디자인과 효율적인 업무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IT업체와 벤처업계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학교 도서관의 효율적 공간활용을 위한 시스템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서웅이엔디 제품에 사용되는 연결클립은 특수제작돼 내구성과 내마모성이 강하며 작은 힘으로도 견고하게 조립할 수 있다.


■ 전망

 이근원 대표는 서웅이엔디의 전망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서웅이엔디는 연구개발비로 연간 수익의 10%를 투자,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활발한 연구개발로 독자상품 개발과 ISO인증 획득 등 제품 표준화에 주력한 서웅이엔디는 고객들로 부터 얻은 신뢰감을 바탕으로 가정용 가구 분야에 도전한다.
 향후 원주를 비롯한 도내 아파트 시장의 확대를 기회로 아파트 시공시 필요한 가정용 가구의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근원 대표는 "아파트에 적용되는 가정용 가구 개발에 성공하면 매출은 현재의 5배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열악한 환경의 중소기업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경쟁력 있는 독자상품의 개발이 필수"라며 "항상 미래를 대비하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호영 unitkorea@kado.net

■ 이근원 대표

 "고향에 보탬이 되고 싶었어요" 지난 2000년 국내 사무용 가구 제조업계의 떠오르는 별로 인정받던 서울공장을 정리하고, 원주로 확장·이전한 (주)서웅이엔디 이근원 대표이사는 원주로 공장을 이전한 이유에 대해 이 한마디가 전부라고 말한다.
 홍천 서석출신으로 지난 72년 원주교육청을 시작, 82년 홍천교육청 근무를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조용하지만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지난 94년 서울에서 경매를 통해 가구공장을 인수, (주)서웅이엔디를 창립했다.
 이근원 대표는 회사를 처음 설립할 당시가 가장 어려웠던 시절이라고 말한다. 공장을 낙찰받았지만 전 주인이 공장을 정리하지 않아서 소송을 통해 공장을 인수할 수 있었다. "하루가 1년 같더라구요, 이러다 시작도 못하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고비를 잘 넘겼고 이후는 탄탄대로를 달렸다"며 회고했다.
 지난 98년 IMF때 모두들 힘들다고 했지만 (주)서웅이엔디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 시기를 넘겼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생산된 모든 제품에 대해 제작과 설치, AS까지 서웅이엔디의 이름으로 보장한다는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전 직원 노력의 결과였다"며 "전 과정에 적용한 자동화시스템으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고객의 입맛에 맞게 주문물량을 소화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근원 대표는 공장을 원주로 이전하면서 두번째 고비를 맞았다고 말했다. 공장이전 후 서울의 거래처가 모두 끊어졌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도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이 너무 멀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도 서울쪽 판로는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러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원주에서 더욱 강한 (주)서웅이엔디 제2의 창업을 이뤘다. 전직원 연봉제를 도입하는 등 직원들 복지향상에 주력하고, 매년 수익의 10%를 연구비에 투자하면서 더욱 편하고, 활용적인 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이근원 대표는 최근 경기침체의 골이 너무 깊어서 가구업계는 물론이고 영세한 중소기업의 경영이 무척 어렵다고 진단했다. 특히 가구업계의 경우 사양산업으로 인식, 자금지원에 애로를 겪고있다. 이 대표는 "정부와 도가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하지만 실질적 도움이 부족하다"며 "특히 가구, 봉제, 피혁 등 영세 제조업에 대한 재정지원은 고사하고 자금회수에만 열을 올려 업체의 창발성을 꺽고 있다"고 말했다.
 "급변하는 세계정보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창의적인 사무환경 구조 개선이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고객만족을 이루는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도내 대표적인 사무용가구 제조업체로 거듭나고 있는 이근원 대표의 다짐이다.  박호영 unitkorea@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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