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폭격 훈련·공원묘지 조성 영향

【태백】 민족의 등뼈인 백두대간 중 태백산 일대가 비행기 폭격 훈련장과 공원묘지 조성 때문에 크게 훼손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16일 오후 2시 태백석탄박물관에서 태백 생명의 숲이 주관하고 청정 강원 21실천협의회가 주최한 '백두대간 등산로 생태보전을 위한 워크숍'에서 제기됐다.
 이들 환경단체는 백두대간 강원 구역 훼손실태와 관련, "태백산 인근에 미군 폭격기나 공군 전투기가 폭격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환경이 크게 훼손되고 있으며 창죽동 죽물골은 고층 습원으로 연구 가치가 높은데 자치단체가 공원묘지로 개발해 백두대간이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관령은 청정 대안 에너지를 개발한다는 명목아래 풍력단지를 조성하는 바람에 백두대간이 의미를 상실하고 있으며 고랭지 채소 재배가 산림훼손과 더불어 수질 오염까지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규모 석회석 광산 개발과 소규모 채석장, 송전선로철탑 등이 백두대간을 위협하고 있고, 아울러 민족의 영산 태백산은 등산객이 많이 찾고 있는 반면 이를 유지 보수 관리하는 기능은 떨어지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진표 태백생명의 숲 사무국장은 "자연 환경이 유일한 도가 개발을 우선하고 있어 백두대간 보전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자연 환경을 산업화하고 소득화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적으로 지역을 특화해야하고 백두대간 복원만이 강원도의 경제적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는 한국 환경민간단체 진흥회, 그린신태백21실천협의회, 푸른동해 21실천협의회, 백두대간보전회 등 환경단체 50여명이 참석해 백두대간의 효율적인 관리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홍성배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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