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도아드림(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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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아드림(대표 전영환·춘천시 후평동)은 오리털 이불과 침낭 등 국내 동종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 성장을 예상하는 등 고급 침구류 업계에서, 규모는 작지만 야무진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00년 12월에는 한국표준협회(KSA)가 전국에서 엄선한 우수업체에게 주는 인증마크, '으뜸상품'을 받는 등 탄탄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01년에는 제 5회 강원중소기업대상(강원도민일보·강원도 공동주최)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도아드림은 회사 설립이후 지난 97년부터 독자적인 브랜드를 개발, 내수에도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오리털 이불·침낭 국내시장 점유율 50%

  ■ 창립서 현재까지
 '도아드림'은 도아산업으로 지난 95년 춘천 후평산업단지 257-29번지에서 출범했다.
 공장설립은 일본 수출 시장을 겨냥해 당시 프로스펙스, 자미온 등 유명 스포츠의류 메이커와 침구업계에 주문자 상표 부착방식(OEM)으로 오리털 이불과 침낭을 생산하기 시작, 올해 8년째 맞고 있다.
 도아드림(DOA DREAM) 회사명칭 변경은 지난해 4월 세계시장을 지향하는 이미지 확산을 위해 도입했다.
 공장도 확장이전 했다. 올 4월 후평산업단지내 622-39번지 924평을 매입, 공장 1개동과 기숙사동을 갖춰 15명으로 출발한 직원들은 현재 21명으로 늘어났다.
 도아드림은 창립후 매주 일본에 제품을 수출하는 등 호조를 보이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로 인해 96년부터 판로를 국내 통신판매로 선회했다. 이 전략은 적중했다.
 한국텔레마케팅(주) 등에 제품을 납품한 결과, 소비자의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커 도아드림은 이때부터 자체 판매전략도 세워 침낭의 '도아드림','블루마운틴', 이불의 '까네트','다운하우스' 등 독자적 브랜드로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도아드림의 오리털 이불과 침낭 점유율은 전국 시장의 50%에 이르고 있다.
 
 ■ 어떤 경쟁력을 갖췄나
 도아드림은 통신판매와 함께 판매전략의 다양화로 2000년부터 TV홈쇼핑에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고급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는 의외로 커 TV홈쇼핑은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4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출도 꾸준히 병행, 동남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OEM 납품과 내수에도 주력하고 있다.
 도아드림은 오리털을 이용한 도내 이불과 침낭 생산 섬유산업체로는 유일하다. 오리털은 명주(실크), 양모와 함께 침구류로는 뛰어난 재료로 손꼽히고 있다,
 가슴털은 고가제품에, 깃털은 저가제품 재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도아드림은 지난해 오리털 수입만 8억, 올해는 9억∼1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생산공정 단계는 재단→봉제선표시→1차봉제→다운충전→2차봉제→마무리손질→검사→포장 등 8단계를 거쳐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도아드림은 올해 전문디자이너를 영입, 다양한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다.
 원단 주문시 원단에 들어갈 다양한 무늬를 개발하고 수출 및 납품제품에 대해서도 상담을 통해 '원하는 제품을' 생산, 부가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고객들이 틀에 박힌 상품에 맞춰가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취향대로 제품을 만들어 내겠다는 야심이다.
 이같은 도아드림의 경영전략은 이불과 침낭의 상시 생산제품수가 30여가지를 넘고 있다.
 도아드림은 99년 2월 강원지방중소기업청 수출지원 대상업체로 지정된데 이어 그해 4월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수출유망 중소기업체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또 2000년 9월에는 월드컵 및 아시안게임 관련상품 생산 유망기업 선정(중소기업청), 2000년·2001년 2년 연속 중소벤처기업 우수제품 선정, 강원중기청 수출유망중소기업 지정(2002년) 등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 전망
 도아드림은 수출, 통신판매·홈쇼핑 판매의 내수에 이어 10월부터 내수확대 전략으로 전국 체인망을 갖춘 할인마트와 수도권지역 백화점에 진출을 시작했다. E마트를 비롯해 애경백화점, 행복한세상백화점 등에 판매전시장을 마련, 종전 간접적 판매에서 직접적 소비망을 구축해 도아드림의 이미지를 넓혀가고 있다.
 요즘 도아드림 생산라인은 오전 9시부터 시작해 격일제로 밤 11시, 12시까지 최대 절정을 맞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오리털제품에 대한 대유행이 시작돼 유통업체들이 우후죽순, 주문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도아드림은 고급제품의 대명사로 수년내 동종업계 브랜드 파워 1위자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아드림의 사훈은 '화목'이다.
 95년 출범당시 직원들 가운데 6명이 현재 전사장과 호흡할 정도로 노사간 신뢰가 돈독함을 자랑하고 있다.
  유 열 yooyeol@kado.net

[인터뷰] 전영환 대표

 도아드림의 도아(渡亞)는 '아시아를 넘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회사명은 전영환 사장의 부친인 전치헌씨가 명명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아시아를 반드시 넘고 더 큰 세계시장에 나아 가야지요. 도아의 아이템과 제품은 대기업이 따라올 수 없는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내실있는 고급제품,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품입니다"
 도아드림의 전영환 사장(49)의 경영비전은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회사를 설립하면서 대기업에 하청을 받아 납품했지만 하청만으로는 미래가 없다는 의지로 97년부터 국내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어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기술경쟁력이죠. 저희 도아의 최대 장점은 고급제품입니다. 10여년전 오리털 파카 등으로 대유행했던 오리털 제품이 쏟아진 저질 상품들로 이미지를 훼손한 바 있습니다. 도아는 이런 가운데서도 외길을 걸었습니다. 앞으로도 오리털 제품의 브랜드 파워 1위 업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각오입니다.
 외길을 걸었던 도아의 생존기반이 기술경쟁력임을 강조한 전사장은 회사설립전 5년간의 현대건설 근무 경력이 있다.
 1억원의 자본금으로 시작된 도아드림은 건설시장에서 얻은 전사장의 특유의 끈기와 추진력을 바탕으로 올 매출 20여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 시도하고 있는 할인마트와 백화점업계의 판매전시장의 성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통신판매, 홈쇼핑에 이은 또하나의 도전입니다. 제품에 자신있는 만큼 이 분야 시장진출도 유망하다고 봅니다"
 서울이 고향인 전사장의 춘천후평산업단지내 생산활동 고민은 두가지.
 같은 위도상의 의정부 등보다 물류비용이 20%이상 부담되는 것과 침구류 경험의 미싱사 전문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점이다.
 "춘천에 공장을 설립한 것은 공장입지 조건이나 인건비 여러면에서 잘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기업경영상 겪는 애로점은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관심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람만나기가 취미인 전사장은 밤에 달리기를 즐기는 것으로 건강을 다지고 있다.  유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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