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국내 車 필터업계 선두 주자 (주)동우만앤휴멜 (구 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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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묵계농공단지내에 자리잡은 (주)동우만앤휴멜(대표이사 유경애)은국내 자동차 필터업계의 선두를 달리는 유망중소기업이다.
 지난 83년 창사이래 최고 품질의 자동차용 여과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면서 경제적인 자동차, 깨끗한 환경, 아름다운 사회를 위해 앞장서 '친환경 기업'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 96년 12월 한국표준협회(KSA)로부터 ISO 9001 인증을 받은데 이어 지난 2000년 1월에는 한국품질재단(KFQ)으로부터 QS 90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품질면에서 진보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올해 독일 유수의 자동차 필터업체인 독일 MANN+HUMMEL 사와 기술합작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생산시스템을 갖춰 앞으로 세계시장으로 크게 눈을 돌리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있다.

■ 걸어온 발자취

 (주)동우만앤휴멜은 지난 83년 1월 경기도 용인에서 설립된 (주)동우산업이 그 시초다.
 설립과 동시에 현대자동차 및 현대자동차서비스에 제품 공급을 시작했고 이어 88년 기아자동차에 추가로 제품을 공급하게 되면서 사업 확장 필요성 등에 따라 지난 89년 6월 자본금 5억원으로 제2공장인 (주)진우를 창업, 그해 8월 횡성 묵계농공단지에 입주하면서 도내에 근거를 두게됐다.
 (주)진우는 창업직후 자동차용 에어크리너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며 매년 15%대의 성장을 기록, 유망중소기업으로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같은 꾸준한 성장 배경에는 창립자인 이춘성 사장(지난 10월 작고)의 확고한 경영 신념과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주효했다.
 이 사장은 중소기업협동조합과 현대자동차, 현대강관에서 오래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평소 "몸집이 작은 중소기업이 경쟁력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술력으로 승부를 해야한다"는 믿음 속에 기술축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제품개발에 전력을 기울였다.
 (주)진우의 앞선 기술력이 인정받으면서 97년부터 대우자동차에도 제품공급을 시작, 국내 굴지의 3대 자동차 회사에 모두 자사제품을 납품하게 됐다. 특히 (주)진우는 지난 98년부터 수출의 비중을 높이는 경영전략을 구사, IMF한파에도 불구하고 15% 수준의 성장을 유지해 종업원들에게 오히려 특별상여금을 200%나 지급했을 정도로 탄탄한 경영수완을 발휘, 업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더욱이 수출비중이 높아지면서 (주)진우의 에어크리너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 일석이조의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주)진우는 지난 99년 9월 기업경쟁력의 극대화를 추구하던 이춘성 사장의 도전정신에 따라 용인공장인 (주)동우산업과 합병된 뒤 (주)동우로 새롭게 탄생했다. 이를 계기로 (주)동우는 품질 혁명에 도전한 끝에 지난 2000년 QS 9000 인증을 획득하며 미국 GM 캐딜락 자동차에 에어필터를 공급하기에 이르렀다.
 (주)동우는 기술향상을 통한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또한차례 변신을 시도, 2002년 12월20일 독일 유수의 기업인 MANN+HUMMEL사와 합작투자 조인식을 맺고 올 1월1일 한·독 합작사인 (주)동우만앤휴멜로 새롭게 출범,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115명의 임직원들이 매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과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는 미래지향적인 기업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성공비결·경쟁력

 (주)동우만앤휴멜의 성공비결은 아주 간단하다. 창업이후부터 전 사원이 한마음 한뜻이 돼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해온 것이 회사의 오늘을 있게했다.
 (주)동우만앤휴멜의 자부심은 무엇보다도 자동차 필터 및 에어크리너에 관한 한 타의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이다.
 동우만앤휴멜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기술수준을 보면 제조공정에서 지난 99년이후 100% 수작업에 의존하던 공정을 제거기 개발로 크게 단축시켰고, 조립시에도 자동 클리핑기의 자체개발로 공정을 최소화했다. 또 기술개발 부문에서도 기존의 미디어에 비해 청정효율 및 먼지 포집 능력이 약 35%정도 뛰어난 필터를 개발해 실용화 시키고 있다.
 (주)동우만앤휴멜은 고 이사장의 확고한 의지에 따라 국내 최초로 PC프로그램 제어방식의 첨단 시험기를 자동차 부품연구원과 공동 개발해 에어크리너 성능 검증시험 및 자동차 메이커의 요구시험 등을 진행했다.
 특히 에어크리너 제조업체로는 최초로 무향실 및 소음 측정기를 도입해 고객요구 소음시험 및 자체 연구 시험으로 자동차 흡기 소음을 감소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같은 (주)동우만앤휴멜의 기술개발은 고효율 및 저소음의 에어크리너 자체개발로 이어져 현재 생산되고 있는 제품들은 효율면에서 평균 약 10%정도 향상돼 에어크리너의 교환주기를 연장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 소음측면에서도 약 10dB정도의 감소를 보여 차량의 소음을 줄이는데도 큰 기여를 하고있다.
 이에 따라 (주)동우만앤휴멜은 현대, 대우, 기아 등 국내굴지의 자동차회사에 납품을 계속하고 있으며 미국, 호주 등에는 고정 수출망을 확보하고 있다.

■ 전망

 (주)동우만앤휴멜은 매출액이 지난 2000년 419억원(횡성공장 162억원)을 기록하며 400억원선을 돌파한 이후 2001년 443억원(횡성 187억원), 2002년 529억원(횡성 195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멈추지 않고있으며 올해는 600억원(횡성 370억원)이 넘는 매출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경제가 불황국면을 좀처럼 쉽게 벗어나지 못하면서 가격덤핑 등 국내 업체간 출혈경쟁이 더욱 심해지고 있어 향후 매출액 신장을 장담만 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현재 전체매출액에서 1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수출물량을 확대하는데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올해 한·독 합작출범을 계기로 그동안 사각지대로 놓여왔던 독일, 프랑스 등 유럽시장을 공략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와함께 공인된 기술력을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켜 제품 불량률 제로를 실현하는 것은물론 출고된 제품에 대한 무한책임으로 고객 신뢰도를 더욱 높여 대내외 경쟁력을 확고히 하는데 경영전략을 맞추고 있다.

[인터뷰] 유경애 대표이사

 "창업자의 유훈과 유지를 받들어 회사를 더욱 중흥시키는데 전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지난 11월1일 (주)동우만앤휴멜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취임한 유경애 사장(55)은 취임 일성으로 "최고의 기업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종업원들의 삶의 가치를 올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는 아름다운 일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2개월전 창업자이자 남편인 고 이춘성 사장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충격과 슬픔을 딛고 고인이 생전에 열정을 갖고 키워낸 회사를 생각하며 하루아침에 가정 주부에서 회사 대표이사로 변신한 유사장은 무엇보다도 업계의 선두기업으로 성장된 회사를 더 진일보시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있다.
 이에 따라 유사장은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회사가 나아가야할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목표를 성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역점을 둔 경영방침은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며 21세기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확고히 하는 것.
 이를 위해 유사장은 '윤리경영','합리경영','인재경영'을 실천이념으로 내걸었다.
 창업자와 마찬가지로 수시로 횡성공장을 찾으며 (주)동우만앤휴멜의 미래를 품질혁명에 걸고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사내에 남·여헬스장 설치를 서두르는 등 복지향상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단순히 일하는 대가로 물질을 받는 곳이 아니라 모든 직원 개인과 가족이 가정에 닥칠 수 있는 삶의 위협과 고통으로부터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받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유사장은 바로 이런 것이 회사를 지탱하는 힘이라며 "사장이하 전 직원이 하나가 돼 화합된 힘을 발휘하는 일이야말로 밝은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유사장은 서울 출신으로 정신여고와 경희대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85년∼96년 순복음교회 전도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횡성/김창삼 ch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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