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젊은여성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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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지하상가 남부로가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김대현
 춘천 지하상가는 춘천시 번영회에서 시설을 건의해 1993년부터 순수민자에 의해 연면적 1만9천347㎡에 매장면적 7천381㎡의 규모로 건설됐다.
 입점은 97년 11월부터 시작했으며 98년 3월에 정식으로 오픈했다. 지하상가 위쪽 지상으로는 중앙시장, 명동, 중앙로 및 도청로 상가가 인접해 있어 이 지역은 춘천의 중심상권이라 할 수 있다. 현재 290여개의 점포가 지하상가에 입점해 영업을 하고 있으며 주류를 이루는 업종은 의류업종으로 전체 점포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그 외 잡화업이 28%, 기타 서비스업 11%, 음식업종이 7%를 차지하고 있다.
 지하상가는 도청 5거리를 중심으로 중앙로, 남부로, 도청로에 걸쳐 있어 어느곳에서도 상가내로 바로 유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지하 2층에는 중앙로와 남부로에 걸쳐 대형주차장이 구비돼 있어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지하상가의 유동인구는 1일 약 1만5천명 정도, 연령별 분포를 보면 10~20대가 평일에는 66%, 주말에는 70%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이들의 유입이 많고 30~40대는 30% 정도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성별로는 여성이 전체 유동인구의 58%를 차지하고 있어 젊은 여성의 거리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따라서 향후 지하상가 상권은 충분한 구매력을 가지고 있는 상권으로서 춘천의 또 다른 명물로 자리잡아 갈 것으로 보인다.
 춘천 지하상가는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계절적인 이점을 지닌다는 점이 다른 상권과 구별되는 특징이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올 겨울 지하상가의 상점들이 매출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하상가번영회는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고객행사를 개최하기도 했지만 소비를 늘리는 데에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하상가번영회 윤헌영 회장은 " 경기침체로 인해 매출이 많이 준 것이 사실이다"며 "하지만 올해는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다양한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상가의 또 다른 문제점은 지하도로서 역할이 있기 때문에 밤에는 통제가 어려워 청소년 범죄, 방화 등이 발생할 소지가 높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가 관리소와 번영회는 순찰을 강화하고 철저한 관리체계를 유지해 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현 dh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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