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희진 <한은 강원본부 조사역>

 최근 외환보유액이 1천500억달러를 넘으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외환보유액이란 한 나라의 통화당국(정부, 중앙은행)이 국민경제 또는 통화 신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수입 대금결제 등 대외지급에 언제든지 충당할 수 있도록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말한다. 이는 대외 지급준비 자산 또는 국제유동성(international reserve)이라고도 한다.
 또한 그 정의 및 포괄 범위에서도 나라마다 상이한 실정이나 최근에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외환 보유액이라는 명칭과 정의를 따르고 있다.
 IMF는 외환보유액(reserve assets)을 '통화당국이 국제수지 불균형을 직접 보전하거나,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국제수지 또는 환율상의 불균형을 간접적으로 조절하기 위해 또는 그밖에 다른 목적을 위해 통화당국의 통제 하에 있고 즉각 이용이 가능한 대외자산'으로 정의하고 있다.
 즉 통화당국이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언제라도 대외지급에 사용할 수 있고(유동성), 가치가 안정되어 있어야 하며(안정성), 국제적으로 통용되어 어느 나라에서든지 채무의 상쇄수단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일반적 수용성).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은 이러한 3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는 금보유외환(예치금 및 유가증권), IMF Reserve Position, IMF 특별인출권(SDR) 등으로 구성돼 있다.
 외환보유액은 통화당국이 국제수지 불균형을 보전하거나 외환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보유하는 자산이기 때문에, 그 규모를 항시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즉시 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반영하여 외환보유액은 중앙은행이 보유, 관리하는 나라가 대부분이며, 이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말 현재 우리의 외환보유액은 1천575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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