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외화 유출입 따른 외환시장 악영향 차단 통화당국 보유·운용자금"

 최근 미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전세계적으로 주요국의 통화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원화도 미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환율하락이 모든 경제주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외국환평형기금이란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외국환평형기금(Exchange Equalization Fund)이란 우리나라 통화인 원화의 대외가치 안정을 유지하고 투기적인 외화의 유출입에 따른 외환시장의 악영향을 막기 위하여 정부가 직간접으로 외환시장에 개입, 외환의 매매 조작을 위해 보유·운용하는 자금을 말하며 미국, 영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유사한 형태로 시행하고 있다.
 외국환 평형기금의 재원조달은 주로 외국환 평형기금 채권의 발행(국내 원화채권 및 해외 외화채권)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데 이 기금은 '예산회계법'의 적용을 받는 특별기금으로서 재정경제부장관이 운용, 관리하도록 되어 있지만, 회계처리를 비롯한 기금운영에 관한 구체적 사무는 재정경제부 장관의 위임을 받아 한국은행 총재가 처리하고 있다.
 자금의 운용도 외국환 매매, 한국은행, 국내외 금융기관 등에 예치 또는 대여 등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으나 대부분을 한국은행으로부터 외화를 매입하여 한국은행에 정기 예치함으로써 당행의 외환시장 개입과 안정적인 통화관리에도 기여하고 있다.
왕희진 <한은 강원본부 조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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