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자 부동산협회 도지부 여성특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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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춘천 아파트 시장에 부는 변화의 바람에는 크게 두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하나는 이른바 브랜드 아파트의 집중 건축이고, 다른 하나는 재건축 아파트 열풍이다. 후자를 큰 변화라고까지 표현하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질지 모르지만 부동산 일선에 있는 필자가 느끼기에는 일반인이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크게 다가온다.
 지난달 25일 전국부동산협회 춘천지회가 조사한 2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의 시세에 따르면 후평동 주공1단지 15평형의 경우 지난 1월말 4500만원에 거래됐지만 2월에는 500만원이 오른 5000만원으로 나타나 가장 큰 폭의 가격차이를 보였다.
 물론 재건축이 허가되기 전 거래가격과는 비교할 수 없다. 그럼에도 아직도 재건축 아파트 구매를 위한 문의는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필자에게 재건축 아파트 투자의 수익성을 묻는다면 단호히 'NO'라고 대답하겠다.
 이는 재건축 아파트 전매문제에 대한 법적, 도덕적 문제도 이유가 되겠지만, 실제 수익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주공1단지 아파트 재건축을 추진하는 포스코건설의 계약조건을 보면 일반 아파트 조합원들은 지분에 1평을, 장기 조합원들에게는 3평을 더 붙여주기로 했다.
 따라서 현재 5천만원을 주고 15평형 재건축 아파트를 구입했을 경우 16평형을 보장받게 되므로 평당 건축비를 400만원으로 계산했을 때 금액적으로 6400만원을 보장받게 된다. 수치적으로는 2400만원의 이익이 발생한다.
 하지만 새로 건축되는 아파트를 27평형으로 계산하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11평에 대한 평당 건축비를 추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순수 분양금만 4400만원을 더 내게 되므로 주공1단지 재건축 아파트를 구입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모두 9500만원이다.
 결국 아파트를 정상적으로 분양받을 경우와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는 결론이다. 물론 1단지 아파트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주민들은 최초 아파트 분양가와 비교했을 때 큰 이익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투자자라면 정부의 재건축 아파트 전매금지 등을 신경쓰면서까지 투자할 만한 가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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