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미 자 <부동산협회 도지부 여성특별위원장>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부동산 시장에 불고 있는 웰빙 바람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자.
 이번주 이야기 거리는 전원주택이다. 전원주택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다.
 하지만 최근의 전원주택 바람은 과거의 그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과거의 전원주택이 자식들을 모두 출가시킨 노년 부부들이 자연으로 회귀하는 공간이었다면 최근에는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고 싶은 도시인들의 안식처로 변하고 있다. 물론 대다수 도시인들은 전원주택을 꿈, 혹은 작은 인생의 목표 정도로 생각하고 있지만 최근 부동산 동향을 볼 때 전원주택이 그렇게 멀리 있는 것만은 아니다.
 그 이유는 첫째 전원주택의 접근성 향상을 들 수 있다. 기존 전원주택들은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는 있지만 외진 곳에 위치해 쇼핑, 학교 등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출·퇴근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요즈음 전원주택 개발 업체들은 이러한 점을 감안해 자연환경은 좀 떨어지더라도 교육과 출·퇴근에 이점이 있는 도시 주변지역에 전원 주택단지를 집중 개발하고 있다.
 특히 춘천과 같은 경우 도심과 전원주택단지의 거리가 20∼30분에 불과해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하다.
 두번째로 전원주택의 건설비용이 생각만큼 많지 않다는 것이다.
 춘천에서 전원주택을 개발하고 있는 J사 관계자에 따르면 전원주택 건축비는 자재에 따라 대략 평당 280~450만원선으로 다양하다. 따라서 용적율 20%의 평당 30만원짜리 전원주택 토지 150평을 구입하고 30평짜리 통나무집을 갖는데 필요한 비용은 최소 1억5000만원 정도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 춘천지역의 신규 브랜드 아파트의 건축비용이 500만원을 육박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전원주택 생활이 그렇게 먼 꿈만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어린 자녀들의 교육환경과 생활환경을 제외하고 수치만을 가지고 나온 결론이지만, 필자는 한번쯤 도전해 볼 만한 생활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웰빙은 시작하는 사람의 몫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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