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지역 단순순찰 위주 범죄예방 효과 적어

【홍천】 경찰이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지구대중심 운영체계가 범죄예방효과가 거의 없는 데다 순찰기능에 불과해 인구가 적은 농촌과 군 단위지역에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다.
 20일 홍천경찰서에 따르면 홍천경찰서는 10개 읍면 파출소를 지난해부터 홍천읍 중앙·연봉·북방·동면파출소를 하나로 묶어 중부지구대로, 화촌·두촌·내촌파출소를 묶어 동부지구대 등으로 기구를 개편했다.
 중부지구대의 경우 기존의 중앙파출소를 중심으로 홍천읍, 북방, 동면지역을, 동부지구대는 화촌파출소를 중심으로 화촌면, 두촌, 내촌지역을 관할하고 있지만 대부분 112차량으로 순찰하는 기능만 할 뿐 주민들과 접촉할 기회가 거의 없는 등 범죄발생시 수사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구대 사무실 이외지역은 민원 담당관 1명만 근무하고 있으나 오후6시 이후에는 아무도 없어 치안부재로 범죄예방 효과가 거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직원들도 사고와 사건발생시 경찰서 해당 부서에 인계하는 방식이어서 책임부담이 없다는 이점때문에 지구대 근무를 선호하고 있다.
 경찰서 관계자는 "지구대로 운영된 후 주민들과 접촉할 기회가 거의 없다"며 "교통, 형사 등 경찰고유 업무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권재혁 kwonj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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