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횡계 154㎸ 송전철탑 설치사업

【평창】 한전이 평창지역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영동·영서지역의 전력계통 연계망 구축을 위해 지역에 154㎸송전철탑 설치사업을 추진, 일부 구간 선로가 농촌마을을 관통하게 되자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전 제천전력관리처에 따르면 내년부터 오는 2007년까지 용평면 재산3리 평창변전소에서 도암면 수하리 횡계변전소까지 29.6㎞구간에 154㎸ 송전철탑 101기 설치사업을 추진할 계획아래 최근 해당지역 주민설명회를 갖고 있다.
 그러나 송전철탑 노선중 자연 마을이나 농경지를 통과하는 지역의 주민들은 철탑으로 인해 마을경관을 해치고 지가하락 등으로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발, 진통이 따르고 있다.
 21일 진부면 회의실에서 가진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은 “철탑설치예정노선인 진부면 송정리 거문리 구간은 마을을 가로질러 통과, 마을을 양분시키고 경관저해는 물론 지가하락으로 주민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선으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이날 도암면회의실에서 열린 설명회에서도 주민들은 “주민피해가 최소화되는 노선을 이용해 설치하고 피해지역에 대해서는 충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기존에 횡계시가에서 보이는 철탑과 용산리 들판을 통과하는 노선은 지중화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지난13일 용평면 재산리 지역 설명회는 송전철탑이 광활한 마을 들판 농경지를 가로 질러 변전소까지 연결되도록 설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산되기도 했다.
 재산리지역 주민들은 “송전철탑 7기가 마을 한가운데 들판을 가로질러 통과하면 지역에 일고 있는 개발붐에 찬물을 끼얹고 지가하락과 마을경관저해로 주민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임야를 이용해 철탑을 설치하고 불가피한 지역은 지중화하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전 제천전력관리처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주민들이 요구하는 지역에는 선로변경 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현태 htsh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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