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하안미리 폐국도 교량 설치 철제 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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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군 대화면 하안미리 31번국도 폐도 교량에 설치한 대형차량통행차단용 철제 빔에 11일 11t화물트럭이 충돌 트럭 탑이 완전히 파손돼고 운전자가 중상을 입었다. 평창/신현태
【평창】 국도 폐도구간의 교량에 대형차량 통행차단을 위해 설치한 철제빔에 안전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화물차량이 운행 중 빔과 충돌해 사고가 빈발, 주민들이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11일 오전 2시쯤 평창군 대화면 하안미리 국도 31호선 폐도구간에 위치한 반정교를 통행하려던 11t 화물트럭(운전자 주성진·24·영월읍 덕포리)이 폐도 교량에 대형차량들이 통행하지 못하도록 설치한 철제 H빔 구조물을 들이받아 차량 탑이 부서지면서 중상을 입었다.
 이 교량에서는 또 지난해 마을주민 한정자(58·여)씨가 농사일을 하러 트럭 적재함에 타고 가다 트럭 운전탑 위에 놓았던 철제 박스가 빔에 걸려 떨어지며 다리에 큰 부상을 입기도 했다.
 교량에 설치된 철제 빔은 지난 97년 마을 우회도로를 개설하며 다리를 새로 놓고 기존 교량에는 교량안전을 위해 높이 2.5m, 폭 6m 정도의 빔을 설치해 놓았다.
 그러나 교량의 철제 빔이 너무 낮아 평상시 승용 승합차와 소형화물차만 통행이 가능해 주민들은 트랙터와 화물차에 짐을 싣고 통행할 수 있도록 빔 철거를 요구해 왔으나 철거되지 않은 채 방치돼 오고 있다.
 특히 빔 설치 양쪽 진입로에 빔 설치를 알리는 표지판이나 과속 방지턱이 설치되지 않아 교량사정에 익숙지 않은 외지운전자들의 경우 야간운전 중 빔과 충돌할 위험이 상존한 실정이다.
 주민들은 "혼잡한 국도의 교량을 통과하지 않고주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량인데도 철제 빔을 설치, 화물차와 트랙터가 통행지 못해 빔과 충돌할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며 차단용 빔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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