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陵】IMF 경제한파 이후 영동지역 경기 침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진단을 받고있는 건축 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빚어 올들어 강릉지역에서 등록이 말소되는 주택건설 사업자가 속출하고 있다.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98년 이후 건축경기가 극심한 침체에 허덕이면서 강릉지역 27개 주택건설 사업자 가운데 11개 업체가 사실상 폐업상태에 처해 6일자로 道로부터 등록 말소 처분을 받게된다.

이는 6일자로 함께 등록이 말소되는 도내 전체 22개 업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규모다.

강릉지역의 대규모 등록 말소는 과거 주택경기의 호황을 타고 상대적으로 많은 주택 사업자들이 활동한데도 원인이 있지만 IMF 경제한파 이후 강릉지역의 건축경기가 심화, 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은데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릉지역은 IMF 이전인 지난 97년까지만해도 한해에 1천3건 연면적으로 95만5천261㎡에 달하던 건축허가가 98년 482건 20만2천㎡, 99년 544건 20만6천㎡, 2000년에는 41건 20만8천㎡에 그치면서 건축경기 침체가 특히 두드러졌다.

최근 이같은 상황이 더욱 심화돼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대규모 건축현장은 교동택지개발 지구내 부영아파트 2개단지 708세대 뿐이다.

한국은행 강릉지점은 강릉을 비롯한 영동·태백지역은 지난해 1∼10월까지 전체 건축허가 면적이 167만㎡로 99년 동기보다 4.5%가 더 감소하는 둔화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崔東烈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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