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鐵原】철원군은 육군사관학교조사단(단장 이 재 육사교수)의 지표조사를 토대로‘鐵原 城山城 지표조사 보고서’를 책자로 발간, 발굴 복원사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철원군은 육군사관학교에 지표조사를 의뢰, 지난해 5월 18일 민북 김화지역 육군 백골부대 DMZ OP에서 성산성 발굴설명회를 가졌다.

성산성은 가파른 자연지형을 이용해 돌로 높이 7-8m의 성벽을 차곡차곡 쌓아 만든 것으로 둘레는 982m, 넓이는 1천336평이다.

산성 안쪽이 지뢰지대로 둘러싸여 있던 이 산성은 지난 95년 국립 문화재연구소가 최초로 존재를 확인, 군부대의 협조를 얻어 지뢰를 제거한 뒤 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이 지표조사를 실시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이 산성은 신증동국여지승람이나 동국여지지, 대동지지, 증보문헌비고, 김화읍지 같은 문헌기록에 전라도 광교산 전투와 함께 병자호란의 2대 승첩지로 등장하고 있으며 붕괴를 막기위해 2중으로 성벽을 쌓았고 삼국시대에 처음 축성 조선시대에 대폭 수리한 흔적이 뚜렷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성산성 주변에서 최초 축조시기를 입증할 수 있는 삼국시대의 도자기와 기와가 다량으로 출토됐고 기와는 고구려 환도산성에서 발견된 것과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성벽 축조방법도 고구려와 흡사한데다 신라적 특성을 지닌 유물도 섞여져 있다고 밝혔다.

‘鐵原 城山城지표조사 보고서’책자 발간으로 철원군은 1월중 도를 경유해 문화재청에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신청할 계획이다.

文炅世 ksm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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