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비 4천만원 때문에 백혈병에 걸린 한 어린이의 생명이 꺼져가고 있다.

서울 중앙병원에서 백혈병 치료를 받고 있는 朴수민양(3).

수민이는 朴근재씨(42·춘천시 퇴계동)와 許미영씨(42)가 지난 95년 36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결혼, 오랜 기다림과 기도끝에 낳은 외동딸.

늦둥이의 재롱에 힘든 목수일도 마냥 즐거웠던 朴씨는 그러나 지난해 5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해야 했다.

수민이가 소아암의 일종인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이라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

춘천 성심병원에서 혈소판 감소증이라는 첫 진단을 받은 후 서울 중앙병원으로 옮겨 치료에 나섰지만 골수를 이식해 줄 사람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朴씨는 목수일을 하면서 저축했던 수천만원을 수민이를 살리기위해 썼지만 골수이식비 4천만원과 한달에 1천만원이나 드는 치료비를 내기에는 역부족인 상태.

최근 경제사정이 악화된데다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수입이 거의 없다시피해 밀린 병원비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

여기에다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20만원짜리 단칸방도 비워줘야 할 형편이며 인근 친척들에게 손벌리기도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

어머니 許씨는 “어린 나이에 항암치료를 받느라 머리가 다 빠졌으면서도 버텨나가는 딸아이를 보면 내 목숨을 바쳐서라도 고쳐주고 싶다”며 “피지도 못한 어린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도움의 손길을 베풀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02-3010-0625, 018-216-3447)



金基燮 kees2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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