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로 대관령 신설 구간의 동절기 폭설 및 결빙 해소 대책으로 검토돼온 전기 전열선 설치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로공사 영동건설사업소에 따르면 오는 11월 완공예정인 횡계∼강릉사이 21.6㎞의 대관령 신설 구간중 터널 출·입구 등 취약지에 전기 열선 설치를 검토했으나 1개터널 출구와 입구 각 50m를 유지 관리하는데 겨울 한철에 1억여원의 비용이 소요되고, 포장도로의 훼손 우려도 높아 설치가 부정적이다.

대신 현재 진부터널 상행선 진출·입부 90m 처럼 물과 염화칼슘을 혼합한 제설제를 자동 분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나 이 또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영동건설사업소 관계자는 “중앙 분리대로 상·하행을 완전히 구분하는데다 평균 구배도 현재 9%에서 3∼5%로 대폭 완화되는 등 직선화되기 때문에 장비 제설 만으로도 충분히 차량통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폭설이 내리면 상행 3차선, 하행 2차선 확장도로 가운데 1차선 씩으로만 차량통행을 유도하고 나머지 차선에 횡계와 보광리 2개 분소에서 장비를 집중 투입, 제설을 마친뒤 차량을 통행시키는 방법으로 폭설과 혹한 등에 대비하겠다는 것.

이에대해 지역인사들은 “결빙에 취약한 터널이 4개소에 3천993m, 교량이 35개소에 7천120m나 시설돼 전기 열선 같은 특단의 대책이 도입돼야 한다”며 “특히 터널 출·입구는 안팍의 기온차 때문에 습기가 많아 결빙이 쉬운데다 도로가 직선화되기 때문에 고속 주행차량들의 겨울철 대형 사고위험도 매우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江陵/崔東烈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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