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악눈꽃축제는 하얀 눈으로 뒤덮힌 설악산과 속초종합운동장 일대에서 펼쳐져 5만여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참가, 명실상부한 겨울축제로 자리잡았다.

특히 설악눈꽃축제는 지난해 문화관광부로부터 특색있는 지역축제로 지정받아 일부 행사비를 국고에서 보조받는 등 겨울철 설악권 관광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관심을 끈 행사는 눈·얼음조각 경연대회로 20여점이 출품돼 양적인 면에서도 지난해 보다 2배나 가까우며 질적인 면에서도 조각의 예술성이 뛰어나는 등 수준높은 작품이 출품됐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평이다.

설악산 토왕성폭포에서 펼쳐진 빙벽오르기대회는 국내에서 가장 길고 수직벽에 가까워 고난이도의 기술을 필요로 해 전국 60여개의 전문산악인팀이 참가, 자신이 소속된 산악회의 명예를 걸고 기를 겨루는 등 산악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종합운동장 눈밭에 토끼와 오리 돼지새끼 닭 등을 풀어 놓고 참가자들이 직접 잡아가게 하는 ‘야생을 잡아라’ 행사는 관광객과 시민의 시선을모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속초 관광지의 숙박업소와 상가 등지에는 길거리에 널린 자연눈을 이용, 눈사람 하나 만들어 놓지않는 등 전 시민의 참여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束草/ 全濟勳 jnews@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