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城】속보=어로한계선 북쪽으로 쓸려간 어망 철거작업과 관련(본보 22일자 17면 보도), 어업인들이 해군측이 제시한 확인서 내용에 반발,갈등조짐이 일고있다.

고성군 대진지역 어민대표 3명은 지난20일 해군 합동작전지휘소를 방문, 어민들이 어로한계선 인근에 설치해 놓은 그물이 조류에 의해 어로한계선 북쪽으로 흘러가버렸다며 관계기관 협조하에 어망수거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대해 해군측은 어로한계선을 월선한 어망철거는 이번이 마지막이며, 차후 어로한계선을 북상한 어망이 발생할 경우 해군과 해경 등 행정기관이 아닌 어민 스스로의 책임임과 동시에 앞으로는 어망 회수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확인서 작성을 요구했다.

그러나 어업인들은 22일 확인서 내용이 지난해까지 관행적으로 이뤄져 오던 어망철거작업을 완전히 무시하고, 원리원칙대로만 일을 처리하겠다는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며 서명을 거부, 어망철거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또 해군 당국은 해양수산부를 거쳐 국방부 등과 협의를 진행한 후에 철망작업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그렇게 될 경우 엄청난 시간이 소요돼 어민들의 피해만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업인들은 앞으로도 똑같은 일이 계속 발생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확인서 작성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南鎭天 jcna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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