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제때 창포물로 목욕하러 오세요”

오죽(烏竹) 분재와 오죽 음료 개발로 관심을 끌고 있는 강릉시가 이번에는 ‘단오(端午)’와 불가분의 관계인 창포(菖蒲)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 관광객 유입과 소득증대를 유발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있다.

강릉시는 25일 올해부터 오는 2005년까지 휴경답 990㎡를 이용, 창포 증식포를 설치하고 경포호 주변 습지 조성 예정지 3㏊에도 수질 정화 능력이 탁월한 창포재배단지를 조성, 강릉시를 상징할 수 있는 기능성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강릉시는 창포 재배 사업이 일정 궤도에 올라설 경우 우선 단오제 행사 기간중에 시내 모든 목욕탕에서 창포탕을 운영,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하던 옛 단오풍습을 재현토록 하고, 테마관광 상품개발의 일환으로 연중 상시 목욕도 가능하도록 창포 주제 목욕탕도 선보일 생각이다.

또 예로부터 건위·진통·살충제 등으로 사용돼온 창포의 다양한 기능성을 활용해 술(酒), 비누, 천연 염료 등을 개발하고 창포의 뿌리를 깎아 단오날에 액땜용으로 부녀자들이 머리에 꽂고 다니던 비녀 등 전통 수공예품 생산에도 뛰어들 방침이다.

강릉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사업비 부담이 거의 없으면서도 테마 및 기능성 상품 개발 등을 통해 탁월한 수익성이 기대되고 경포 호수 및 오염 하천 정화에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江陵/崔東烈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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