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마라톤 베테랑 부부 동반 정상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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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7시 원주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6회 강원도민달리기 원주대회에서 남·여 동반 우승을 차지한 권경택·정미주 부부.
 국내 최초의 서브쓰리(Sub 3·마라톤 풀코스 3시간 내 완주) 주자인 40대 부부가 제6회 강원도민달리기 원주대회에 참가, 나란히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해 화제다.
 주인공은 권경택(46·KT강원본부 원주 영업부)·정미주(42·여·봉산동) 부부로 해마다 강원도민달리기 대회를 비롯해 전국의 크고 작은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아마추어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베테랑으로 꼽히는 마라톤 마니아.
 특히 부인 정씨는 지난 대회에 이어 올해 대회까지 2연패를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으며 남편 권씨도 지난 대회 2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해 참가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독차지 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01년 3월 남편 권씨가 중년의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 마라톤 풀코스에 첫 도전했으나 4시간이 넘도록 골인지점에 돌아오지 않아 마음을 졸였던 부인 정씨가 "함께 뛰면 불안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고 같은 해 가을부터 각종 마라톤 대회에 나란히 참가하기 시작했다.
 남편 권씨는 "아내와 함께 호흡을 맞춰 뛰다 보니 부부의 정도 덩달아 두터워졌다"며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아내가 2연패를 차지해 더할나위 없이 기쁘다"고 즐거워 했다.
 부인 정씨도 "이젠 평소 아이들 이야기 외에도 마라톤이라는 공통의 관심사가 있어서 대화도 더 많아졌고 부부싸움(?)도 줄어들었다"며 "내년 대회에도 참가해 부부 동반 2연패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원주/정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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