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川】지난해 11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춘천시 전자화폐(K-Cash)가 이용률이 극히 낮아 당초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단말기 설치업소가 10여곳에 불과하고 가입자나 이용건수도 적어 시범운영단계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형 전자화폐를 내세워 지난해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운영에 들어간 춘천시는 지난해말까지 단말기 7천대를 보급, 시범운영을 거친뒤 올해부터 가맹점을 확대하고 시민들의 상용화로 본격운영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단말기를 설치한 업소가 극히 저조해 미래형 화폐라는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또 시범운영과 함께 전자화폐 발급을 시작한 7개 시중은행에서 발급된 전자화폐도 80여매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같이 전자화폐의 이용률이 극히 저조한 것은 단말기에 대한 금융결제원의 기술안전성 검토가 끝나지 않아 설치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전자화폐 운영방식이 지자체마다 서로 달라 타지역에서의 사용이 안돼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춘천시의 경우 K-Cash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나 원주시는 A-Cash방식으로 타입과 단말기 방식이 서로달라 하나의 카드로 타지역 사용이 불가능하다.

특히 동일한 전자화폐라도 정산방식에 의해서도 사용이 불가능해 A-Cash방식인 원주와 부산에서도 호환이 안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금융결제원의 기술검토를 조기에 마무리해 단말기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柳 烈 yooye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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