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川】홍천군은 시승격을 대비, 올해부터 2003년까지 홍천읍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건물 4천동, 도로노선 242노선을 선진국형 주소 표시 제도로 전환하기 위해 새주소사업을 펼친다.

현행 우리나라의 주소 표시 체계는 지적도에 등록된 지번에 기초하고 있으나 이같은 주소체계는 지난 1910년 일본이 조세징수를 목적으로 토지 소재지에 지번을 부여해 만든 것.

그러나 오늘날에는 도시의 폭발적인 팽창과 지역 개발 등에 따른 빈번한 토지의 분할 합병 등으로 인해 지번의 배열순서가 불규칙하고 연속성이 없을 뿐만아니라 같은 지번내에 여러 가옥이 존재하는 경우도 있어 한 지번을 보고 집을 찾기는 아주 어렵다.

따라서 이번 새롭게 부여되는 주소 표시 체계는 지번을 주소로 사용하는 대신 건물과 지번을 분리하고 모든 도로에 도로 이름을 부여, 이 도로 이름에 따라 건물 번호를 부여해 주소로 사용하는 것이다.

도심내 모든 도로를 적절한 구간으로 구분하고 각 구간에 도로명을 부여, 기점에서 종점으로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의 건물 번호를 부여해 찾아가기 쉽게 하는 것.

이렇게 주소가 바뀔 경우 일반인들이 주소만 갖고 집을 찾아가는 것은 물론 도시교통의 효율적인 관리, 물류비용절감, 범죄 화재 재난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金東燮 d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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