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육군 백골부대 장병들이 폭설속에 갇힌 멧돼지 4가족을 보살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멧돼지 4가족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폭설이 계속되자 먹이를 구하기 위해 육군 백골부대 최전방을 사수하고 있는 진백골대대 OP에 모습을 나타내면서 부대와 각별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장병들은 식당주변에 특수 제작한 먹이통을 설치해 음식물 찌꺼기를 제공하자 처음에는 멧돼지 한가족이던 것이 지금은 4가족으로 늘어나 장병들은 ‘DMZ 복돼지’라는 별명까지 붙여 주었다.

이들 멧돼지들은 12∼17마리씩 무리를 지어 간혹 아침과 점심시간을 이용하는 때가 있으나 주로 저녁시간에 각기 다른 대장 멧돼지를 선두로 네무리를 지어 번갈아 나타나 장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배후섭 대대장은“장병들은 멧돼지들을 보면서 야생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하고 인근 농가의 피해와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고 말했다.

육군 백골부대는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순찰활동을 통한 정기적인 야생조수 먹이주기와 올무와 덫 제거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불법으로 고라니를 사냥하던 밀렵꾼을 경찰에 인계하는 등 자연보호에 앞장 서고 있다.

鐵原/文炅世 ksm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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