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시장을 놓고 대출경쟁이 벌어지고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씨티은행과 HSBC 등 국내에 진출해 있는 주요 외국계 은행들이 지난해부터 담보설정에 필요한 설정료 없이 대출을 하자 국내 은행들도 이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이 오는 4월까지 한시적으로 설정료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신한, 하나, 한미, 제일은행과 농협 등은 이미 설정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개별은행 차원에서 설정료를 면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은행들이 공동으로 약관을 만들어 설정료를 면제하거나 대폭 줄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금리도 앞다퉈 내리고 있다.

연 7%대의 저금리를 제시한 것은 국내은행들이 먼저다. 조흥은행과 외환은행이 이달초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금리를 연 7%대에서 제공하고 있다.

고정금리 상품을 중심으로 하는 주택은행도 1월14일부터 주택자금대출 및 가계일반 자금대출에 적용되는 프라임레이트(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고 국민은행도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30~0.75% 포인트 인하했다.

외환은행은 3년 이상 대출하는 고객에게 최초 1개월 대출이자를 면제해주며 조흥,제일은행과 씨티은행, HSBC 등은 주택화재보험에 자동으로 가입해주는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보험회사들도 금리가 낮은 아파트 담보대출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동아화재는 오는 5월31일까지 시단위 소재 아파트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연 7.50∼8.90%의 금리를 적용한 아파트담보 대출 신상품 '뉴스팟트론'을 판매한다.

대신생명도 아파트 담보대출상품인 '큰 믿음예스아파트 담보대출'을 4월30일까지 한시 판매한다.

삼성화재도 지난 6일부터 연 8.0∼9.0%의 저렴한 금리로 대출비용까지 면제해주는 '프리론 Ⅱ'를 시판하고 있으며 신한생명은 지난달 15일부터 아파트담보 대출금리를 연 9.30%에서 연 8.60%로 0.7%포인트 인하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