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 수술을 앞둔 자매가 수술비가 모자라 애태우고 있다.

춘천시 북산면 추곡1리 咸東春씨(28·여)는 지난해 여름부터 앓기 시작한 신장병이 악화돼 한차례 연기한끝에 어렵사리 수술일정을 잡아놓고 있으나 1천200여만원에 달하는 수술비 때문에 걱정이 태산같다.

평생 농사일로 농가부채를 안고있는 아버지 咸有均씨(68)도 수술비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으나 뾰족한 대안이 없어 막막한 상태다.

東春씨는 현재 3남5녀의 맏언니인 香春씨(42)가 “신장을 주겠다”고 나서 지난 5일 서울중앙병원에 함께 입원, 이식수술 일정을 기다리고 있다.

아버지 咸有均씨는 수술비 마련을 위해 산골짜기 밭을 내놓고 강원대와 성수여자정보고에 재학중인 남매가 춘천에서 유학하고 있는 전세비용까지 뺄 계획이지만 수술비에는 턱없이 모자라 안타까워 하고 있다.

이같은 딱한 사정이 알려지자 추곡1리를 중심으로 한 주민들이 나서 십시일반 성금을 모으고 있으나 모금액이 100여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咸有均씨는 “수술비가 모자라더도 우선 수술부터 해놓고 살려야 하지않겠느냐”며“비용문제는 나중에 생각해 보겠다” 고 말했다.

咸씨를 돕고 있는 이지역 출신 李興基 의원(춘천시의회 내무위원장)은 “추곡리 지역은 70여호의 작은 동네고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수술비 마련이 여의치 않아 당장 도움이 필요한 입장”이라며“주위의 따뜻한 손길로 향춘·동춘자매 수술에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독지가의 도움을 호소했다.

한편 이들 자매의 수술은 7일 오전 실시할 예정이다.

柳 烈 yooye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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