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각 시·군이 올해 적십자회비 모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96년과 2000년 두차례의 대형산불로 적십자 회비 수혜를 입은 고성군의 납부율이 도내 최고를 달리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당초 모금 마감일인 지난 10일까지 고성군의 적십자회비 모금액은 목표치인 2천321만1천원을 훨씬 넘어선 2천607만7천원으로 112.4%의 납부율을 기록, 도내 1위를 차지.

특히 장기간 계속되는 어획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납부율이 높은 것은 지난 어려움에서 수혜를 입은 경험이 있어 적십자회비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성군은 재해 이재민의 긴급 구조, 재해·재난 구호사업, 혈액사업, 이산가족 찾기 등 인도주의 사업에 사용되는 적십자회비가 주민들이 산불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당시 큰 도움이 됐기 때문에 수혜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자발적 참여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강원도지사는 12일 도내 18개 시·군에 협조 공문을 보내 당초 목표한 회비모금액에 상당 금액이 부족해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며 지난 10일까지로 돼있던 모금 기간을 오는 4월30일까지로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高城/南鎭天 jcna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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