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과 농사일로 바쁜 남자들을 대신해 올해는 우리 여성들이 산을 지키겠다”

강릉시 구정면 지역의 부녀회원 36명이 산불 특별 경계령이 발효되는 봄철 건조기를 맞아 16일부터 산불 여성 홍보반을 발족, 마을 산 지키기 활동에 들어간다.

여성 홍보반원들은 16일 오전10시 구정면사무소(면장 金汶起)에서 열리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산불예방 홍보활동 요령과 신고요령, 산불 발견시 대처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받은뒤 모두 5개반으로 나뉘어 산불 예방 첨병역을 자처한다.

이들 여성들은 16일 발대식 직후에는 마을내 5개 길목에서 통행 차량들을 대상으로 산불조심 깃발 달아주기, 리본 패용 등의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張玉分부녀회장(58)은 “지난98년과 지난해 봄 강릉시내의 큰 산불에 이어 지난해 가을에는 잇따르는 ‘도깨비 산불’로 인해 가뜩이나 부족한 농촌 인손이 더욱 달리는 어려움을 절감했다”며 “농촌 일손 부족을 심화시키는 불청객으로부터 마을을 지키기위해 여성들이 예방활동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江陵/崔東烈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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