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단행된 홍천군의 인사는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현상에 따른 다소 공격적인 ‘햇볕 인사’로 풀이된다.

차기 선거를 겨냥한 사전 포석이 아닌 그간 소외됐던 특정지역 또는 특정학교 출신자들에 대해 마지막 배려를 함으로써 반대 세력의 잡음의 소지를 줄이려 한 것이 골격.

또 적쟎이 부단체장과의 불화설이 이번 인사에 반영된 것도 특징이며 요직인 기획계장에 과감히 ‘젊은 피’로 대체, 적극적으로 명퇴를 유도하겠다는 단체장의 의중이 깔린 것도 이채.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와 관련, 엉뚱하게도 盧承喆부군수에게 비난의 화살을 퍼부어 눈길.

단체장의 독자적인 의지에 따라 이뤄졌는데도 인터넷과 시중에서는 ‘핵심 참모의 외곽 배치’또는 ‘전시체제’라면서 盧부단체장을 겨냥해 집중 포화를 하고 있는 것.

사정을 잘 아는 한 지역 인사는 “만약 盧부군수가 관여했다면 기획실장은 다른 사람의 몫이 됐을 것”이라면서 “올 상반기에 명퇴해 백의종군의 자세로 선거에 나설 사람이 도마 위에 오를 일을 하겠느냐”고 시중의 풍문을 일축.

한편 의회측에서도 이번 인사의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며 모종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

대다수 의원들은 “단체장의 독단적인 인사 횡포에 할 말을 잃었다”면서 “원칙과 서열을 무시한 일방적인 전횡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임기말 단체장의 고뇌 섞인 탕평책으로 받아들이지 않는게 이번 인사를 보는 대다수 주민들의 시각이다.

洪川 / 金東燮 d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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