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농업인이 조합이 실패한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최고급 산양유(山羊乳) 생산에 다시 나섰다.

80년대 골수 카톨릭농민 회원이자 홍천 지역 유기 농법의 선구자인 朴東洙씨.

그는 최근 자신의 목장에서 사육하는 산양 100마리를 원유로 하는 소규모 생산 라인을 가동했다.

납품처인 축협이 지난해 도산하면서 사육 산양의 처리가 문제였지만 그는 과감히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하는 ‘朴東洙 산양유’를 내놓고 직접 판로 개척에 나선 것.

조합의 도산이 가격 경쟁이나 원유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 대량 생산에 따른 과다 공급이 문제였다고 판단한 그는 수요를 기준으로 생산 수량을 맞추기로 결심, 이달 초부터 1일 300kl정도의 한정 생산에 나섰다.

그는 이미 90ml(500원) 200ml(1천원) 450ml(2천원)등 3종의 생산 품목에 대한 시제품을 서울 수도권 일원의 판촉 결과, 반응이 매우 좋자 최근엔 이웃 2개 농가의 사육 50마리의 산양까지 합쳐 1일 350kl정도로 생산량을 늘렸다.

朴씨는 “산양유는 모유와 제일 가깝고 지방산은 혈장 콜레스테롤을 저하할뿐만 아니라 위내 완충 작용이 탁월해 위장의 자극을 최소화시키는 궤양 치료의 효과도 있다”면서 “값이 우유보다 비싸지만 그만큼 건강에 유익하다”고 산양유의 영양학적 가치를 설명했다.

그는 “욕심내지 않고 차분하게 판로를 개척, 산양유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洪川 / 金東燮 d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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