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川】최근 홍천 지역에 가짜 ‘만병통치약’을 복용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에너지 후레이크’란 문제의 이 약은 판매자들이 가가호호 방문, 최근 학계에서 부각되고 있는‘분자교정학’을 근거로 내세워 소금을 정제한 듯한 가루약 한달치를 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인체는 70%가 물로 구성돼 있는 만큼 몸속의 물분자를 교정해줌으로써 모든 병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 이 분야의 권위자인 李모박사의 연구 책자를 보여주며 현혹하고 있다고 피해자들은 전하고 있다.

피해자 金모씨(여·32·홍천군 북방면 중화계리)는 “이 약을 먹은지 이틀만에 몸속이 불타는 듯한 소위 버닝센세이션 같은 현상이 생겨 음식물을 도저히 먹을 수 없었고 견디다 못해 병원에 가서 위내시경 검사를 한 결과, 역류성 식도염 증세를 보였다”고 피해 정도를 설명하면서 “진찰 의사 역시 즉각 복용을 중단할 것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金모씨는 이어 “인터넷 검색 결과 李모박사는 분자 교정학의 권위자인 것은 사실이나 문제의 이 약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면서 “이같은 사실을 널리 알려 제2,제3의 피해자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약은 보건복지부의 허가 또는 인증도 전혀 없는 무허가 약품으로 선량한 시민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어 당국의 단속이 시급하다.

金東燮 d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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