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麟蹄】무의촌 유일의 의료기관인 일선 보건지소의 공중보건의가 한꺼번에 전역하는 바람에 농어촌지역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이는 등 공중보건의 근무제도에 헛점을 드러내고 있다.

인제군의 경우 지난 10일 치과공중보건의 2명이 전역해 현재 치과 진료가 중단된 상태며 일반 전문공중보건의도 19일 4명이나 전역, 총 6명의 보건의가 부족한 실정이다.

더욱이 오는 23일자로 새로 발령받는 보건의 6명도 직무교육과 이사휴가 등의 기간을 빼면 오는 5월초에나 정상적인 근무가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때문에 남면과 북면 및 기린면 등의 보건지소는 10여일 이상이나 의사가 비어있어 환자들이 외지 병의원을 찾는 등 불편을 겪고있다.

특히 공중보건의가 연·월차휴가 등을 전역 바로 전에 몰아서 7∼8일씩 보낼 경우에는 의료공백은 더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으며 후임자에게 업무 인수인계는 전혀 하지못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병역의무를 대신해 일선 자치단체의 보건소 등에서 3년동안의 의무기간을 마치는 공중보건의들이 같은 시기에 한꺼번에 전역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신규 발령자들도 똑같은 기간에 훈련을 마치고 임명되기 때문에 이러한 악순환은 3년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되풀이 되고 있으나 보건복지부나 국방부 등에서는 이같은 일선 보건소의 현실은 외면하고 있어 이에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인제군보건소의 관계자는“인제군은 의약분업 제외지역이 많아 처방전 없이도 약국을 이용할 수 있어 큰 문제가 없으나 공중보건의의 발령은 전임자가 전역하기 전에 이루어져야만 인수인계등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의료공백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鄭然載 yjjeong@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