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축협(조합장 洪炳天)의 2001년 슬로건은 ‘활기띄는 조합’이다.

IMF의 혹독한 눈보라와 정부의 협동조합 통합이란 안팎의 시련 탓에 조합의 군살은 쏙빠졌지만 조합과 조합원의 사기가 땅에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축협의 지난 3년은 질풍노도와도 같이 정신차릴 새도 없이 순식간에 스쳐지나갔기에 폭풍이 멎은 이제 처음의 자세로 돌아가 하나 둘 돌을 새로 쌓은 마음으로 겸손하게 일어서고 있다.

5년여 동안 이어온 산양유 가공 공장을 과감히 매각,적자 요인을 제거한 것이 그렇고 IMF 때 발생한 신용대손충당금 17여억원을 꾸준히 적립,사업의 안정성을 다시 회복한 것이나 아픔을 딛고 10여명의 직원을 구조조정한 것등이 바로 재도약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일련의 용단이었다.

따라서 축협의 올해 역점 방침은 이같이 차분한 자세로 조합원을 위한 조합으로 이끌자는 것이다.

무리한 사업 확장이 불러온 화(禍)를 맛보았기에 이젠 알찬 내실로 축산 농가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면서 한우 최고의 고장임을 적극적으로 홍보,제대로 된 소득을 창출해보자는 것이다.

우선 홍천한우 ‘늘푸름’을 전국 최고의 브랜드로 부각시키는 것이다.

지역 가임 암소 300여마리를 기초 등록해 혈통이 우수한 정액을 축산 농가에 무료 공급하며 여기서 생산된 숫송아지는 고급육으로,암송아지는 개량단지 혈통우로 편입해 홍천 한우의 혈통 보존에 힘쓰기로 했다.

정부의 한우 가격 안정제에 홍천 한우가 무려 3천500여마리 등록,전국 최다 등록 군소재지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시켜줄 수 있도록 획기적인 방안을 강구중이다.

또 축산 경영 종합 자금의 확대지원으로 양축 농가에서 계획한 시설및 운영 자금을 연리 5%로 직접 지원,지역 양축농가의 기반을 확충하고 수의사 2명등 낙농 전문 인력을 보강,체계화된 축산 컨설팅을 해줌으로써 조합원의 실익을 유도하기로 했다.

洪炳天조합장(42)은 올해 목표를 ▲조합 운영 공개를 통한 투명 경영 실현 ▲책임경영 체제 강화로 경영의 투명성 제고 ▲조합원과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축산물 공급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洪川/金東燮 d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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