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단기 3~6개월·장기 2~3년 고금리 상품 출시

 금리 인상기를 맞아 시중은행들이 3개월, 6개월제 상품을 본격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하게 유지됐던 '1년 단위'원칙이 깨지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1년 단위 상품엔 3~6개월 짜리 상품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책정하고 2~3년짜리 장기상품과 큰 차이가 없는 유리한 금리를 제공하는 등 1년단위 상품으로 고객을 유도해 왔지만 최근 들어선 변화 바람이 일고있다.
 시중은행들은 금리 인상기에 마땅한 자금 운용처를 찾지 못한 소비자들의 자금을 흡수하기 위해 시장금리 연동형 단기(3,6개월) 예금 상품, 금리가 오르기 전에 저비용으로 장기자금을 흡수한다는 차원에서 장기(2,3년) 예금 상품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과거 3개월제 상품은 1년제에 비해 금리가 크게 낮은 정기예금 상품이나 머니마켓펀드(MMF) 정도가 고작이었지만 최근엔 3개월짜리 지수연동예금 상품까지 등장했다.
 시중부동자금이 좀처럼 흡수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은행들이 3개월짜리 단기자금에도 러브콜을 보낸 셈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은행권 최초로 3개월 만기 주가지수연동정기예금(KB리더스정기예금)을 지난 16일까지 판매했다. 이 상품은 주가 상승세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고객들을 위해 최고 연 8.0%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품으로 설계됐다. 6개월짜리 지수연동예금 상품은 초기엔 없었지만 요즘은 거의 모든 은행이 내놓은 상품이 됐다.
 우리은행의 오렌지정기예금은 6개월짜리는 현재 CD금리를 그대로, 1년짜리는 CD금리에 0.3%포인트를 더한 금리를 적용한다.
 신한, 조흥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탑스 CD연동정기예금'도 비슷한 구조로 설계됐다.
 이와함께 일부 은행은 향후 금리가 많이 오를 것을 겨냥, 2~3년짜리 상품에 높은 금리도 부여하고 있다.
 기간이 길어지면 자금을 좀 더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실속이 깔린 것이다.
 김창삼 chskim@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