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로 재테크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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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국민의식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중의 하나가 기부다.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기부액수는 1000원도 안된다. 연말을 맞아 기부를 통해 국민의식도 높이고 재테크도 할 수 있는 금융권의 기부형 상품이 잇따라 출시돼 눈길을 끌고있다. 은행권은 공익형 예금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금리를 얹어 주는 금융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밖에 카드사들도 카드이용시 발생하는 포인트를 불우이웃돕기에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중이다.

고금리 혜택 + 사회 공헌 가능 '일거양득'
신용카드 포인트로 복지단체 후원 증가


■ 고금리 혜택 받고 기부도 하고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는 공익상품인 'KEB 나눔예금'을 총 1조원 한도로 내년 1월 6일까지 판매한다. 이 상품의 금리는 연 4.6%(1년)∼5.1%(2년)로 일반 상품에 비해 높게 책정됐다. 신규 가입금액의 0.1%를 은행부담으로 외환은행 나눔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고금리의 혜택을 받으면서 사회공헌도 가능한 일거양득형 상품인 셈이다.
 SC제일은행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사랑의 열매통장'을 판매중이다.
 정기예금 상품인 이 통장은 일반정기예금보다 0.1%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주고 예금액의 0.1%를 은행부담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도록 설계돼 있다.
 신한·조흥은행은 '사랑의 약속 예금'을 판매중이다.
 이 상품은 입양, 헌혈, 장기기증자 및 국가유공자에게 항목별로 연 0.65∼0.85%의 보너스 금리를 준다.
 농협도 올해 3월 '농촌사랑예금'을 출시, 이달까지 총 12조원 가량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 상품은 예금가입금액의 0.1%를 농협이 출연해 농촌지원기금으로 활용하는 공익상품이다.
■ 신용카드 포인트로 기부
 신용카드 포인트로 물건을 구입하는 대신, 사회복지단체 등에 기부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올해 6월말 출시한 기부전용카드 '아름다운 카드'의 경우 현재 3억3900만원 어치의 포인트가 아름다운 재단,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대한사회복지회 등에 기부됐다. 한 사람이 한번에 평균 3만1800원을 기부한 셈이다.
 삼성카드는 신용판매 사용금액의 일정 비율을 맹인 안내견 후원기금으로 적립해주는 '안내견 후원-삼성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적립된 금액은 맹인 안내견 후원학교에 장학금으로 제공되거나 시각장애인들에게 직접 안내견을 전달하는 데 사용된다.
 신한 아름다운카드는 일시불, 할부 사용액의 0.5%를 아름포인트로 적립, 고객이 원하는 곳에 기부할 수 있는 기부전용카드다.
 현재 기부처는 자선 영역인 '따뜻한 세상', 정치.사회문제 등의 참여 영역인 '깨끗한 세상', 문화, 스포츠 등 개인별 관심사에 기부하는 '즐거운 세상' 등 3개의 영역이 있다. 아름다운 재단,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속해 있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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