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출입 카지노 사업주체인 강원랜드가 코스닥등록을 위한 예비심사를 신청할 예정이어서 등록승인 여부를 둘러싸고 뜨거운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강원랜드는 5개월여에 걸친 영업실적을 토대로 25일 코스닥등록을 위한 예비심사를 증권업협회에 정식 신청할 예정이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10월말 카지노와 호텔을 개장한뒤 작년에 매출 910억원에 순이익 412억원을 올린데 이어 지난 1분기엔 매출이 1천100억원으로, 순이익은 586억원으로 급증했다.

강원랜드 배봉구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99년 7월 일반인 공모당시 약속한 유동성 보장을 실현하기 위해 코스닥등록을 신청하는 것이며 필요할 경우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도 염두해두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수익성만 놓고 보면 등록이 어렵지는 않아 보이지만 문제는 강원랜드의 현재 주 수익원이 보기에 따라선 사행행위로 여겨지는 카지노라는 점 때문에 증권업협회가 벌써부터 고심하고 있다.

물론 과거 카지노업체인 파라다이스가 등록을 신청했을때 '카지노업이 94년 8월3일 이전에는 사행행위업종의 하나로 규정돼 있었으나 이후에는 관광진흥법에 포함된 관광사업의 종류중 하나'라는 문화관광부의 유권해석을 받기도 했다.

당시 문광부는 카지노 업체의 주식공개에 대해 카지노업의 투명성 제고와 카지노업의 건전육성으로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최근 코스닥위원회는 코스닥시장의 성격에 부합하느냐 보다는 업종에 관계없이 문호를 열자는 방향으로 심사를 벌이고 있는 점은 강원랜드에는 다행인 점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강원랜드에서 지나친 도박에 빠져 패가망신하는 관광객들이 속출하면서 건전한 레저라기 보다는 사행행위를 유발하는 도박장이라는 지적이 거세게 일고 있는 점이 코스닥위의 판단을 어렵게 하고 있다.

증권업협회 등록심사팀 관계자는 "논란의 핵심은 부작용이 있더라도 일단 등록을 허용한 후 시장의 판단에 맡길 것인지 여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배실장은 "현재는 카지노 사업장이 주 수익원이지만 오는 2003년까지 골프장과 스키장이 갖춰지면 종합레저타운이 된다"며 회사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카지노 사업장이라는 것 이외 강원랜드의 사업성에 대한 평가도 등록 승인여부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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