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흉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속초지역 제조업체의 수출이 급감, 지역경제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속초지역 수출은 182만7천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25만3천달러에 비해 57% 감소세인 반면 수입은 93만2천 달러에서 165만1천 달러로 77.3%의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제조업체의 수출이 부진해 이 기간동안 한진상사와 해광수산, 영북수산, 척산버섯농원 등 4개 업체에서 냉동홍게살과 조미오징어, 키딘, 상황버섯 등의 품목에 대한 수출은 126만1천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2만9천 달러에 비해 81%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수출이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속초지역 주수출상품이 농·수산물 등 1차산품으로 원자재 및 환율상승에 따라 공장 가동률이 저조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농·수산물 개방 허용에 따라 백두산항로를 이용한 보따리상들의 국내 반입이 활발,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속초지역 제조업체들은 원자재 확보 부족과 물류비 급등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으며 수출부진에 따라 제조업체들이 내수로 전환, 경영체계를 바꾸는 기현상 마져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제조업체들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자 속초시는 수출비상대책반을 구성, 이들 업체의 판로지원에 나서는 등 자구책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특단의 조치가 없을 경우 당분간 속초지역 제조업체의 수출부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束草/全濟勳 jnew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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