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4세 '그냥쉬는' 사람 증가땐 경제활력 저해

 금년 1월 현재 비경제활동인구가 1,520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낸 가운데 특별한 이유없이 '그냥 쉬는' 사람들도 통계작성 이후 최대규모인 160만명을 기록했다. 이들 가운데 15∼34세의 일하지도 않고 일할 의사도 없는 사람을 니트(NEET) 혹은 청년무업자로 부른다.
 니트(NEET)는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을 줄인 말로 교육이나 훈련도 받지 않고 일도 하지 않는 젊은 사람들을 지칭하는 용어로서 1999년 영국에서 유래되었다. 당시 영국에서는 학교에 다니지도 않고 고용되어 있지도 않으면서 직업훈련에도 참가하지 않는 16∼18세 인구를 니트로 분류하여 사회정책의 대상으로 삼았다. 일본에서는 이를 15∼34세 연령으로 확대하여 2004년부터 공식적인 통계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청년실업 문제와 더불어 NEET를 청년 취약계층으로 분류하여 관심을 두고 있다.
 이와 같이 NEET가 발생하는 데에는 고부가가치형 노동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경력사원 채용 확대 등 고용관행 변화 등에 젊은이들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뿐 아니라 학교교육에 있어 커리어교육 부족으로 고용가능성은 매우 낮아지고 3D업종 기피 등 청년층의 근로의식 약화에 그 원인이 있다.
 그런데 NEET는 개인으로서 자신의 생애소득을 감소시키고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소비, 생산 등 경제전반에 걸친 기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들의 증가는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온다.
 따라서 NEET의 증가를 억제하기 위하여 사회에서는 교육 및 직업훈련 시스템을 마련하고 이를 통한 청년층의 학습의욕을 고취하여야 하며 부모들도 자녀의 자립심을 배양하고 청년층 스스로도 배움의 즐거움을 깨닫고 조기직업 체험의 기회를 갖는 등 자신의 사회적 가치를 스스로 발견하고 현실에 보다 빨리 적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이지선 <한국은행 강원본부 기획조사팀 조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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