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이자 이렇게 줄이자

photo_caption
 대출 소비자를 붙들기 위한 금융권의 틈새시장 공략이 치열하다. 유사상품 대비 대출 폭을 크게 확대하거나 다양한 조건을 설정해 대출 이자를 크게 깎아준다. 꼼꼼히 비교할수록 이자비용을 줄이고 필요한 만큼 빌려 쓸 수 있게 됐다.

청약 가입·다산 가정 우대 등 할인 상품 '봇물'
주식담보대출 주가 하락땐 기관 반대매매 주의




 ■ 이자 할인 상품 봇물
 국민은행은 사회공헌 동참자에게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0.1∼0.2%포인트 깎아준다.
 헌혈 증서를 기부하거나 장기기증 등록을 하면 길게는 3년까지 할인 이자를 적용한다. 일반헌혈과 장기기증등록은 0.1%, 혈소판·등록헌혈은 0.2%다.
 자동이체 청약상품 가입 등 기본우대와 추가우대까지 활용하면 최고 1.5%포인트까지 이자를 줄여 최저 4.77%에 대출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20세 미만 자녀가 3명 이상인 '다산'가정에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아파트파워 론Ⅱ'를 판매중이다.
 근저당권 설정비를 대출자가 부담하면 0.1%포인트 우대 금리와 중도상환수수료율 0.5%포인트 감면 등의 부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신규아파트 구입자가 돈을 빌리거나 대출기간이 3년 이내로 짧은 경우 등 금리우대는 최대 1.4%까지 가능하다. 모든 조건을 충족할 경우 이자는 4.86%로 낮아진다.
 신동아화재 '카네이션 아파트담보대출'은 최저 5.85% 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다. 본인이나 배우자가 장기보험 가입자면 0.1∼0.3% 이자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신용등급에 따라 0.1% 추가 할인된다. 대출금의 0.7~0.8% 수준인 근저당권 설정비용은 면제된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보험업계 평균(7.0∼9.5%)보다 싼 연 7.0~8.0% 이자로 주식담보대출을 시작했다.
 1000만원 이상 증권계좌를 가진 근로소득자는 최고 150%까지 빌릴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지만 담보유지비율 130% 미만이면 자동 반대매매된다.
 대신증권은 담보가치 상승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더블론서비스를 도입했다. 주식담보 가치가 초기담보비율의 200%를 초과한 경우 그만큼 담보를 해지해준다. 그만큼 추가대출을 신청하거나 매수·매도 증거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대출이자와 담보유지비율은 6.5∼7.5%와 170%다.
 ■ 소비자 자기보호 중요
 다양한 틈새상품으로 손쉬운 대출이 가능해진만큼 소비자들의 자기보호도 강화돼야 한다.
 특히 주식담보대출은 대출 폭이 4∼5배까지 늘어나 급전이 필요할 때 쉽게 빌려 쓸 수 있지만 주식가치가 담보비율 아래로 떨어지는 순간 금융기관에서 반대매매에 들어가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금융기관에서는 자체 손실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했다"며 "업계에서도 투기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오고는 있지만 최종 책임은 소비자 몫이라는 걸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