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선 할인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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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건을 살 때 일정 금액을 할인 받은 뒤 나중에 신용카드 포인트로 갚는 '선(先)할인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선할인 서비스가 가장 먼저 실시된 자동차의 경우 최근 제조사와 차량모델 선택이 한층 넓어졌고 일부에서는 휴대폰, 가전제품에도 선할인 서비스가 도입되는 등 이 부분의 시장 영역이 점차 넓어지는 추세다.

자동차 이어 가전제품 분야에도 속속 등장
포인트 몰아 적립 '가족카드 서비스' 유리


■ 대상 차종 늘어
 현대카드M은 현대·기아차를 구입할 경우 차종에 따라 20만~5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스포티지는 30만원, 그랜저TG는 30만원 또는 50만원까지 차값을 깎아준다.
 르노삼성차를 대상으로 하던 삼성카드는 최근 지엠대우와도 손잡았다.
 대형 세단인 스테이츠맨은 50만원, 그 외 차종(상용차·렌터카·영업용 제외)은 30만원 할인된다. 르노삼성차의 경우, 이달엔 SM3·SM7을 대상으로 선할인을 실시하는데, 월별로 대상 차종이 바뀐다.
 신한카드의 '탑스오토 뉴플래티늄카드'는 제조회사(외제차 포함)에 상관없이 대우캐피탈 할부금융을 이용한 고객이 차량 대금을 100만원 이상 결제하면 50만원을 미리 깎아준다.

 ■ 전자제품도 미리 할인
 자동차에 이어 가전제품도 먼저 구매하고 포인트로 갚아나가는 선할부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삼성카드는 도내 E-마트와 하이마트, 전자랜드,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전자제품을 구입하면, 구입가격의 10%(최고 50만원)까지 미리 할인받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은나노 세탁기와 PDP(50인치 이상)·LCD(40인치 이상) TV가 대상이지만 앞으로 점차 품목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사용 가능한 카드는 삼성 플래티늄카드(일부 제외)와 티클래스카드, 빅보너스카드, 아멕스카드, 공무원연금카드, 르노삼성자동차카드, 지엠대우카드이다.
 포인트 적립은 카드 이용금액의 2~5% 수준이고 상환기간은 할인금액에 따라 다른데, 30만원은 22개월, 50만원은 36개월 이내다.

 ■ 가족 통합해야 상환 쉬워
 유념해야할 것은 선할인은 나중에 포인트로 갚아야 하는 일종의 빚이라는 점이다.
 만약 고객이 상환기간 내에 할인받은 금액을 포인트로 갚지 못하면 만기에 한꺼번에 갚아야 한다.
 포인트 적립률이 1%인 카드로 50만원을 미리 할인받은 경우 상환기간 내에 5000만원을 써야 한다.
 카드사마다 선할인 서비스의 포인트 적립은 차이가 있다. 삼성카드는 사용금액의 2~3% 수준이고 현대카드는 2%이다. 신한카드는 0.5∼1% 수준이다.
 기한내 필요한 포인트를 쌓기 위해서는 우선 해당 카드를 주(主)카드로 사용해 결제금액을 늘려야 한다. 만약 혼자서 감당하기 벅차다면, 가족카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유리하다. 가족들 앞으로 각각 카드가 발급되지만, 포인트는 한 카드에 몰아줄 수 있어 쉽게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연체를 하면 해당 달에 한해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기 때문에 결제일을 꼼꼼히 챙겨 부주의로 인한 연체를 피해야 한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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