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익형 금융상품' 봇물

 '주머니도 불리고 사회개선에도 보탬주고….'
 공익형 금융상품이 인기다. 시중 은행부터 증권사 서민금융권까지 정기예금부터 자유입출금예금 펀드 주가연계증권(ELS)까지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금융상품에 가입해 이자를 지급받으면서 동시에 자신의 돈이 조금이라도 사회개선에 보탬이 되는 보람을 더하는 셈. 각 금융기관에서는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에 돌려주거나 사회공헌에 참여하는 소비자에게 우대하는 형태로 사회책임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예금 이자 + 사회개선 보람 '일석이조'


 강원농협본부가 지난 19일부터 판매중인 '지역사랑예금'은 예금 판매액의 0.1%를 지역사랑기금으로 출연한다. 기금은 각 지역별로 불우이웃 돕기나 봉사활동, 장학·환경ㆍ복지사업 지원, 공익단체 기부 등 지역발전 사업을 위해 다양하게 쓰이게 된다.
 6개월 이상 정기예금과 적금으로 가입할 수 있고 금리는 지역농협 고시 금리를 따른다. 각 지역 농협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4.5%대. 봉사단체나 구성원, 농업인이나 소외계층은 최대 0.2%까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잇다.
 메리츠증권은 사회책임투자(SRI)펀드인 '탑스 아름다운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친환경·준법·인권경영을 실천하고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판매수익금 중 일부를 공익활동에 지원한다. SH자산운용이 운용하며 최소가입금액은 10만원. 적립형과 목돈 거치형 모두 가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 굿모닝신한증권에서는 지난해부터 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이 지난달 선보인 '우리토종기업혼합1'도 비슷하다.
 국내 산업의 성장을 유발하고 기업활동으로 만들어진 부가가치를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토종기업'에 총 투자금의 50%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취지. 새로운 지배구조와 배당정책, 상생의 노사관계. 고객만족을 위한 지속적인 품질개선을 이끌어내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있다.
 기업은행의 '독도는 우리땅 통장'은 만기때 가입고객이 받는 세후이자의 2%를 독도관련기관 등에 기부·후원한다. 소비자들은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를 면제받거나 독도여행 경비를 할인받을 수 있다.
 통장수익금의 일부를 고구려 관련단체에 기부·후원하는 '고구려지킴이 통장'도 판매 중이다. 소비자가 고구려 유적지를 탐방할 때 여행자보험 무료 가입이나 환율우대 서비스를 받는다.
 SC제일은행 '사랑의 열매 통장'은 예금액의 연 0.1%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다.
 소비자는 정기예금보다 0.1%포인트 높은 보너스 금리를 받게 된다. 아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CI인 '사랑의 열매'를 따서 이름을 붙였다.
 신한은행에는 '사랑의 약속예금'이 있다. 헌혈·장기기증 등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한 소비자에게 연 0.9∼1.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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