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내집마련 상품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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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거품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여전히 서민들에게 내집 마련은 놓칠 수 없는 꿈이다. 그러나 자기 돈만으로 내집을 마련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 일부 자금은 대출을 통해 조달하게 되는데 이럴 때 대출상품 선택도 상당한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주택자금 대출은 크게 생애최초대출,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시중은행의 모기지론 등으로 구분되는데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이자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생애 최초' 주택가격대비 80% 대출
금리상승 부담 땐 보금자리론 제격
모기지론은 고액대출 필요 때 적합

 ■ 서민소액 대출은 생애 최초대출로
 지난해 11월부터 판매된 생애최초대출은 그동안 금리가 낮고 대출비율이 높아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마련 수단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월말부터 대출금리가 5.2%에서 5.7%로 높아지고 대출지원 대상도 부부합산 소득 5000만원 이하에서 3000만원 이하로 강화됐으나 여전히 장점이 많다.
 즉 큰 변동이 없는 한 최초 대출금리가 오랜기간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는데다 주택가격 대비 대출금액비율(LTV)이 80%에 달해 상대적으로 많은 액수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서민들의 소액대출을 위한 상품이기 때문에 전용면적 85㎡ 이하(가격 3억원 이하)의 주택에 대해 최고 1억5000만원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대출기간은 20년으로 1년 거치 19년 또는 3년거치 17년 가운데 선택하면 되고 원리금균등분할 상환 조건이다.
 
 ■ 금리상승 걱정되면 보금자리론으로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의 가장 큰 장점은 대출받을 때의 금리가 만기까지 계속 적용돼 금리상승의 걱정이 없다는 것이다.
 대신 대출조건에 따라 현재 6.6∼6.85% 수준의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생애최초대출이나 시중은행의 모기지론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높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대출한도의 경우 최고 3억원까지 가능하지만 대출비율은 생애최초대출보다 다소낮아 주택가격의 60∼70%가 적용되며. 6억원 이상의 고가주택은 대출이 되지 않는 등 제한이 있다.
 
 ■ 모기지론은 다양한 선택 가능
 시중은행 모기지론은 양도성예금증서(CD)의 유통수익률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기 때문에 안정성은 떨어지지만 현재 5∼6%대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이자부담이 적다.
 대출한도와 자격조건에 큰 제한이 없는데다 고가주택에 대해서도 대출을 받을수 있어 고액대출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 적합하다.
 그러나 LTV를 상대적으로 엄격하게 적용해 투기지역 지정여부에 따라 주택가격의 40~60%만 대출받을 수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생애최초대출, 보금자리론, 모기지론 사이의 우열을 명확하게 가리기는 힘들다"며 "결국 자격조건, 대출한도, 금리, 담보인정비율 등을 면밀히 살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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