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인상 따른 재테크 전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8일 4개월만에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재테크 전략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통 금리인상기에는 '예금은 변동금리로 짧게, 대출은 고정금리로 길게'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추가 금리 인상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금리인상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히려 '예금은 고정금리로 길게, 대출은 변동금리로 짧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전문가 "금리인상 마무리 단계 진입"
변동금리 대출 가입자 갈아타기 신중

 ■ 예금은 '1년 이상 고정금리 유지'
 금융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이나 국내 경제동향에 따라 한 두차례 금리인상이 더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금리인상이 마무리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인상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다 언제 인상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1년제 고정금리 예금이 적합할 것으로 추천하고 있다.
 강원농협본부 금융지원팀 김건영 팀장은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 인상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결국 콜금리는 현 수준에서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따라서 예금은 만기 1년 이상 고정금리로 운영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기에는 단기 회전식 예금이, 금리 하락기엔 장기 고정금리 상품이 유리하지만 금리 인상이 마무리 단계라면 1년만기 정기예금 상품이 낫다는 지적이다.
 ■ 대출은 '기존 변동금리 대출 유지'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금리가 앞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오르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변동금리 대출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있다.
 변동금리형 대출상품의 금리가 고정형 금리 상품에 비해 1%∼1.5% 포인트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금리가 2%포인트 이상 올라야 고정금리 상품이 유리하지만 이같은 급격한 인상은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기는 중도상환 수수료까지 감안하면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민은행 춘천지점 김영호 지점장은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많은 데다 부동산가격까지 떨어진다면 서민층 부담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콜금리 추가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기존 변동금리 가입자들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은행권 대출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중금리 인상과 무관하게 주택대출금리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물론 금리가 추가 인상될 여지가 많다고 생각하거나 장기간에 걸쳐 안정된 금리로 상환하려는 일부 소비자들에게는 모기지론과 같은 고정금리형 상품이 매력적일 수 있다.
 김창삼 ch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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