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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폰지게임(Ponzi game)

비용이 수익 초과하는 투자 미국 '희대 사기극'서 유래

2006년 06월 12일 월요일
 정부는 최근 서울 강남 집값의 비정상적인 가격동향을 폰지게임에 비유하여 시장수급과 괴리된 가격은 결국 하락하고 만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시장참가자들의 현명하고도 합리적인 판단을 요구하였다.
 폰지게임은 미국에서 있었던 희대의 사기극에서 유래되었다. 미국에 개발 붐이 한창이던 1925년 찰스 폰지라는 사람이 플로리다에서 막대한 투자배당을 약속하며 투자자를 끌어 모았다. 하지만 실제로 그는 아무런 사업도 벌이지 않으면서 투자금의 일부는 자신이 갖고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배당금은 다음 투자자의 납입금으로 지불했다. 투자금은 순식간에 10억달러를 넘어섰으나 폰지의 사업은 팽이처럼 계속 사람이 모여야 유지될 수 있었다. 언젠가 사람들을 모으는데 실패하면 앞서 투자한 사람들에게 나눠줄 배당금이 없어 무너지게 되어 있었다. 그의 사업은 결국 1년을 넘기지 못하고 풍선처럼 순식간에 터져버렸다.
 이런 게임에서는 앞서 배당을 받고 서둘러 발을 뺀 사람만이 이득을 보며 뒤늦게 뛰어드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빚만 남는다. 이러한 허황된 꿈을 파는 사업을 흔히 폰지게임이라 부른다. 현대에 와서는 일반적으로 비용이 수익을 초과하는 투자를 의미한다.
 그런데 이러한 역사적 교훈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탐욕으로 폰지게임이 계속 반복되어 오고 있다. 1997년 서울의 모사금융업체에서 5만원 투자시 6주간 매주 1만원씩 돌려준다는 조건으로 수십억원을 투자받아 일부를 착복하다가 추가투자자 모집이 어려워지자 사업주가 달아나는 사건이 있었다. 또한 1990년대말의 코스닥 열풍을 타고 벤처거품이 일어났을 때도 많은 전문가들이 이를 폰지게임에 비유하며 거품붕괴 가능성을 경고하였다.
 그러나 폰지게임에 비유된 일부지역의 부동산 가격거품이 꺼지는 과정에서 도내 아파트 가격이 불필요한 피해를 입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정주진<한국은행 강원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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