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째를 맞아 22,23일 이틀간 강릉시 초당동 일원에서 열린 허균·허난설헌 문화제가 다채로운 발전적 시도로 큰 관심을 모으면서 성료했다.

22일 오전10시 沈起燮시장을 초헌관, 咸泳澮 선양사업 이사장을 아헌관, 허덕행 허씨 종친 대표를 종헌관으로 한 주모제례 및 개막식, 살풀이 춤으로 막을 올린 허균·허난설헌문화제는 모두 13개 부대행사를 잇따라 소화해내며 문화 인물 선양사업의 가능성을 다시한번 확인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관광부가 허균·허난설헌을 9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한 가운데 열린 이번 문화제는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허균·난설헌 오누이의 개혁사상 재조명 작업을 국제 규모로 확대하고 초당솔밭음악회 등을 통해 선양분위기를 고조시겼다.

선양사업회는 또 이번에 허균의 개혁사상을 현대와 접목시키기 위해 제례의 축문을 한글로 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를 하기도 했다.

청소년 한마당 장기자랑과 홍길동 가장행렬 연출 확대, 홍길동 만화그리기 대회, 홍길동 인형극 등을 통해 학생들을 행사의 중심으로 끌어들이고 22일에는 허균·난설헌을 소재로 한 KBS 드라마 ‘천둥소리’의 주인공 역을 맡았던 탤런트 최재성씨가 행사장을 방문, 싸인회를 열기도 했다.

李離和 역사문제연구소 고문은 허균의 생각을 주제로 한 강연회에서 “400년을 앞서 살았던 허균이 추구한 개혁사상은 인간 평등과 해방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현재의 이상이고 미래의 스승”이라고 단언했다.

주민들은 “일반 주민 참여도 확충책을 강화한다면 문화유적과 행사의 관광 상품성을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축제의 장을 열 것”이라고 평가했다.

江陵/崔東烈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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