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 종합계획안은 크게 7개 과제별 추진계획으로 구분, 과제별로 투자계획과 일정 등을 마련하고 있다. 계획안에서 드러난 주요 과제를 간추려 싣는다.

□평화기반 핵심 전략사업과 남북공동 프로젝트

도는 평화기반 핵심 전략사업으로 철원일대에 남북교류 평화프라자를 조성하기로 했으며 설악산과 금강산을 연계개발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는 인제 평화생명마을도 핵심 전략사업에 포함시켰다.

남북공동 프로젝트로는 DMZ의 자연생태공원화를 제일과제로 꼽았다. 도는 DMZ 일원에 지정 예정인 접경생물권보전지역을 남북공동사업으로 추진, 민족의 자연생태공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MZ 내의 궁예성터나 고대 역사문화재 공동발굴 사업과 화천댐-평화의댐-금강산댐을 연계한 내륙수운 개발, 금강산댐의 수도권 용수공급 활용 등 수자원의 공동 이용방안, 솔잎혹파리 방제, 연어방류 및 부화장 건설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남북연계교통망은 경원선 등 단절 철도망의 우선 복원과 설악-금강 연계개발에 대비한 접경지역 내 해운시설 확충, 인근 항공망을 연계한 교통망 구축, 평화관광로 신설 등이 포함됐다.

한반도 평화이벤트로는 △한가위 통일대축제 △남북하나이루기 자전거순례대행진 △통일기원 염원제 △평화통일 한마음 씻김굿 △남북접경지역대축제를 공동 개최할 것을 제의할 계획이다.

□지역산업 육성

장기 전략으로 접경지역을 한국의 생물기술(BT)벨트로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철원과 고성에 남북교류협력단지 개념의 신규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물류센터와 함께 창업보육센터 등을 운영, 인적, 기술적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토착산업으로 기존 농공단지를 술이나 과자, 목공예품 등 지역산업을 전문단지화 단지로 운영하고 춘천과 철원에 20만평 규모의 권역별 물류유통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접경지역을 4차 국토계획상 산업전환지대와 기업촉진지구로 지정, 개발하는 방안도 계획안에 포함시켰다.

□정주환경개선

생활권역별로 지역특성화 테마마을을 조성한다. 철원은 돈토마을과 전원주거단지, 남북공동시범농장을 조성하고 화천은 파월장병마을, 농산촌체험마을, 양구는 도자기마을과 한방건강마을, 인제는 황태마을과 설악산 알피니스트타운, 고성은 리틀아시아와 왕곡문화마을, 춘천은 생태체험마을을 각각 건설하기로 했다.

접경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전문대학 이상의 교육기관을 유치하되 1차적으로 철원에 농업대 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읍면별로는 공공도서관을 유치하고 군지역별로 종합병원 1개소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예산

2011년까지 접경지역계획을 원안대로 추진하려면 9조966억9천500만원이 필요하다. 이 중 국비 4조9천287억7천900만원, 지방비 1조2천857억4천300만원, 민자 2조6천830억원 등이 주요 재원이다.

사업별로는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4조원, 관광산업 육성이 2조9천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는 이 계획이 주로 기간시설 확충과 관광지 개발에 맞춰져 있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사업의 성패는 국비 지원과 민간자본의 참여에 달려있음을 반증하고 있기도 하다.

宋正綠 jrs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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